LG생활건강 "자생식물 보전으로 미래자산 확보"

      2022.07.11 10:06   수정 : 2022.07.11 10:0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LG생활건강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활동의 일환으로 자생식물 활용을 적극 확대한다고 11일 밝혔다.

멸종위기 자생식물 자원의 보전 및 복원을 확대하고 지속가능한 식물자원의 새로운 가치를 발굴해 미래자산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LG생활건강은 이달 내 자생식물을 자체 재배하는 청주 가든을 새로 개원하면서 청주와 울릉도에 1800여평에 달하는 야외 재배지를 운영하고 있다.

또 울릉도 지역 농가와 협업해 울릉 나리 등 총 2곳과 계약재배를 운영, 270여종 3만8000여 개체수에 달하는 식물 자원 복원과 확대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통해 국가간 유전자원 접근 및 이익 공유(ABS·Access to genetic resources and Benefit-Sharing)에 관한 나고야의정서 발효에 대응하고 자연 자본에 대한 국가권리 확보에 기여하는 등 생물다양성 자산화 연구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식물 자원의 유용성을 밝힘과 동시에 증식, 재배기술을 개발하고 다양한 국내 자생식물종을 활용해 제품에 적용함으로서 이 과정에서 발생한 이익을 공정하게 분배하는데도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LG생활건강은 울릉도에서 재배한 식물 천초화에서 자연 건조법을 통한 '궁중천초화' 성분을 개발했다.
이를 궁중 화장품 브랜드 '후'의 최고급 라인 '천율단'에 적용해 피부 보습과 브라이트닝 효능을 강화한 제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또 새로운 고부가가치 발굴부터 연구까지 2만여 시간에 가까운 정성이 담긴 울릉도 자생식물 섬전호 추출물을 적용, 수분 공급에 효과적인 '비욘드 엔젤아쿠아' 라인을 출시하는 등 식물자원의 활용가능성을 발견 및 확대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진무현 IB연구소 소장은 "국내 자연 자본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생물자원의 유용성을 분석해 새로운 가치를 탐색하고 융합 연구분야를 활성화 시키는 것은 ESG경영의 새로운 기회이자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준비가 될 것"이라며 "2028년까지 중장기 목표로 약 500종의 자생식물 수집 및 증식과 200여종의 유전자 정보를 구축하여 생물다양성 확보에 대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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