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원구성 협상시한 '오늘'로 최후통첩.. 박홍근 "안 되면 의장께 특위 구성 요청"

      2022.07.11 11:24   수정 : 2022.07.11 11:2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원 구성 협상 시한을 오늘(11일)로 못 박고 국민의힘을 압박했다.

민주당은 이날 여야간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국회의장에게 민생경제특별위원회·인사청문특별위원회 구성을 요청하겠다며 사실상 최후통첩을 했다. 민주당의 이같은 요구가 단순한 엄포성이 아닌 실제 단독 국회 운영 수순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오늘 중에도 원 구성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민주당은 국회의장께 시급한 민생경제 입법을 위한 민생경제특위와 함께 공직후보자 국민 검증을 위한 인사청문특위에 착수해줄 것으로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원 구성 협상이 국민의힘 내부 갈등과 의도적 지연술로 인해 전혀 진전이 없다"면서 국민의힘에 협상 부진의 책임을 물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징계 건 등으로 인해 원 구성 협상이 미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민주당은 민생경제 입법 등이 시급하다고 보고 김진표 국회의장에게 민생경제특위, 인사청문특위부터 요청할 계획이다. 민생경제특위는 김진표 의장이 직접 제안한 내용으로 특위가 구성될 시 민생입법을 처리할 길이 열린다. 국회가 공전하면서 열리지 않았던 공직자 인사청문회 또한 인사청문특위를 통해 개최가 가능해진다.

민주당은 특위를 먼저 구성하고 원 구성 협상은 별도로 하는 '투트랙 전략'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신현영 대변인은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의장에게 특위 구성을 요청할 시점'에 대해 "오늘 추이를 보면서 원내대표단에서 또 말씀이 있을 것"이라며 "오늘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여야는 지난 4일 민주당 출신 김진표 의장, 김영주 부의장과 국민의힘 출신 정진석 부의장을 21대 후반기 의장단으로 선출, 국회 정상화의 첫 발을 뗐다.

하지만 양당이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구성과 18개 상임위원회 위원장 배분 등을 두고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원 구성 협상은 일주일째 공전 중이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징계 건으로 협상에 진전이 없다고 비판하는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당 대표 징계와 원 구성 협상은 전혀 별개의 문제"라고 맞서는 등 양당이 기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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