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도어스테핑 중단'에 野 "코로나는 핑계 아니냐"

      2022.07.11 13:38   수정 : 2022.07.11 14:1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해 11일부터 도어스테핑(약식 회견)을 잠정 중단키로 한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이 "과학 방역을 내세우던 윤석열 정부가 코로나를 핑계로 대는가", "1일 1실언 논란에 핑계대고 도망치나"라며 비판에 나섰다.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 '실언'이 계속되자 코로나 확산을 이유로 '소통'을 중단한 게 아니냐는 주장이다.

대통령 대변인실은 이날 오전 "코로나19가 확산돼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을 잠정 중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가 1만 2693명 나오는 등 전주 대비 2배 가량 늘어나자 대면 회견을 당분간 자제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민주당에선 윤 대통령이 코로나19를 명분 삼아 대국민·대언론 소통을 줄이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 도어스테핑 중단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든 윤 정부가 국민 소통을 확대하기 위해 도어스테핑을 시도했다고 보는데 코로나19를 이유로 소통 중단을 선언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신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부터 과학 방역을 하겠다고 말했는데 코로나19가 핑계인지, (합리적) 사유인지 모르겠다"면서 "이런 모든 정책과 의사 결정을 할 때 과학방역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꼬집었다.

전용기 의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1일 1실언 논란에 핑계대고 도망치는 대통령, 국민들이 우스워 보이나"라고 직격했다.


전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자랑하는 '과학방역' 시행 1호가 국민과의 소통 단절인지 되묻고 싶다"며 "추락하는 지지율을 만회하려는 전략 같은데 번짓수가 틀렸다"고 일갈했다.

이어 "입을 막고 셀프 자가격리에 들어가는 윤 대통령의 꼼수는 불리한 국민을 돌파하려는 것이라는 걸 삼척동자도 안다"면서 "윤 대통령의 오늘 결정은 국민을 짜증나게 만들고 실망감과 피로감을 더할 뿐"이라고 나무랐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민심과 동떨어진 '마이웨이'를 고집한다면 지금보다 더 참담한 '조기 레임덕'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앞서 대통령실에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한시적 중단'이라며 향후 도어스테핑을 이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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