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3년간 물놀이 사고 931건…여름철 집중 '주의'
2022.07.11 15:35
수정 : 2022.07.11 15:35기사원문
(전북=뉴스1) 강교현 기자 = 전북소방본부는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물놀이 안전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11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9~2021년) 도내에서 발생한 수난사고는 모두 931건이며, 이로 인해 53명이 사망하는 등 해마다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전체 수난사고 중 492건(52.8%)이 6~8월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 장소로는 바다가 290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하천 242건, 저수지 175건, 호수 28건, 계곡 12건 등이었다.
수난사고 유형별로는 익수 사고가 359건(38.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타 수난사고 302건(32.4%), 차량추락 침수 85건(9.1%), 시설물 침수 46건(4.9%), 어패류채취 중 사고 39건(4.2%), 수상 표류 36건(3.9%), 야영중 고립 23건(2.5%) 순이었다.
올해의 경우에도 지난 9일 남원시 산내면 한 계곡에서 가족과 함께 피서를 왔던 A씨(76)가 2m 깊이의 물에 빠지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앞서 1일에는 완주군 동상면의 한 계곡에서 B씨(20대)가 물놀이를 하던 중 넘어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
이에 전북소방은 올해 수난사고 대응 긴급구조대책을 수립하고 선제적 수난사고 대응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Δ소방서별 수난사고 취약지역 선정 및 집중관리 Δ수난사고 예방캠페인 및 순찰강화 Δ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교육 Δ유관기관 협조 대응태세 강화 등이다.
이 밖에도 여름 물놀이 안전수칙으로 Δ물놀이 전 준비운동 Δ물 들어가기 전 심장에서 먼 부분부터 물 적시기 Δ구명조끼 등 안전 장구 착용 Δ수영능력 과시 금지 등을 당부했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물놀이 안전사고는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충분히 막을 수 있다"며 “물놀이 시에는 구명조끼 착용 등 안전수칙을 꼭 준수해야 하고 위험한 지역이나 통제지역에는 가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