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린내에 바퀴벌레 가득한 고시원방...20대女 떠난 고시원 방 보니
2022.07.12 07:18
수정 : 2022.07.12 07:18기사원문
서울의 한 고시원 원장이 악취와 쓰레기로 가득찬 고시원 방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이 고시원방은 20대 여성이 쓰다 퇴실한 방인데 전문가들은 퇴실한 여성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진단했다.
오늘 12일 고시원 정보를 공유하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보면 해당 여성의 방에서 지린내가 들끓고 벌레들이 우글거리는 사진이 눈에 띈다.
해당 고시원의 원장은 "입실료가 연체된 여성의 방에서 악취가 나 들어가 보니 사람이 사는 곳으로 볼 수 없는 처참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1년 동안 시켜 먹은 배달 음식 쓰레기를 한 번도 버리지 않고 쌓아두었더라"면서 "방에서 대소변을 봤는지 지린내에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냄새가 진동하고 초파리와 구더기가 바글바글했다"고 설명했다.
퇴실한 해당 여성은 입실료가 연체돼 쫓겨나기 전까지 이런 상태의 방에서 숙식을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고시원 원장은 "라면 먹고 방에 그대로 쌓아둬서 냄비 10개 밥그릇 20개 나왔다"면서 구더기 들끓어서 다 버렸다"고 토로했다
고시원에서 사라진 공용 식기 등도 해당 입실자의 방에서 발견됐다. 원장은 "냄비랑 그릇을 사다 놓으면 없어지고 또 사다 놓으면 없어지고 했는데 이 방에 다 있었다"고 했다.
고시원을 운영 중인데 이와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반응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우리 사진인 줄 알았다"며 한 입실자가 남긴 방의 사진을 공유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바퀴벌레가 한 삽 나왔다"고 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