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신용정보, 한국은행 사상 첫 빅스텝 가능성...추심업계1위 강세
2022.07.12 09:24
수정 : 2022.07.12 13:57기사원문
12일 오전 9시 18분 현재 고려신용정보는 전 거래일 대비 950원(7.85%) 오른 1만305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채권전문가 99%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 64%는 한은이 빅스텝을 밟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이 예상대로 빅스텝을 밟는다면 처음으로 연속 3차례 인상이라는 기록도 세우게 된다. 기준금리는 4월, 5월에도 각각 0.25%포인트 인상된 바 있다.
가파른 금리인상 기조로 가계 등의 이자부담이 늘면서 고려신용정보가 반사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인상에 따른 연체물량 증가가 고려신용정보의 일거리 증가로 이어진다. 고려신용정보는 영업을 통해 수주한 채권물량의 확보와 전국 네트워크를 통한 채권추심 인력의 확보가 강점으로 꼽힌다. 금리인상에 따른 민간 이자부담이 늘어날 수록 이 회사의 실적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금융지원의 종료가 예상되는 것도 수혜다. 이번에 연장되지 않는다면 이를 계기로 회수가 멈춰 있던 부실 채권이 채권추심 시장에서 회수될 것으로 보인다. 상상인증권에 따르면 올 1월 기준 소상공인 대출 만기 연장 금액은 약 130조원이고, 이중 이자 상환 유예 신청이 두 번 넘은 금액은 20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한편 고려신용정보는 채권자가 동사에 채권추심을 의뢰하면 계약을 통해 위임직 채권추심인에게 위임하는 구조다. 매출인식은 회수액에 약정수수료율을 적용해 산출된다. 예컨대 전체 채권 금액이 1억원이고 5000만원이 회수됐다면 이 금액에 대한 일정 비율을 매출로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김현기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약정 수수료율도 중요하지만 경제 상황에 따른 채권 회수율도 매출에 영향을 미친다”며 “수수료율은 상거래채권이 평균적으로 20% 수준으로 인식하며 금융과 통신채권은 채권 회수 난이도에 따라 상이하다”고 설명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