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부재' 속 안철수 토론회 '문전성시'..安 "정치적 해석은 오해"

      2022.07.13 07:00   수정 : 2022.07.13 06: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집권여당 소속이 된 후 개최한 첫 정책토론회가 '문전성시'를 이뤘다.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안 의원 주도 토론회에 '친윤(친윤석열)' 의원들도 대거 참석하면서, 안 의원이 본격적인 세결집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안 의원은 12일 국회에서 '글로벌 경제 위기와 우리의 대응 방향'을 주제로 한 민(民)·당(黨)·정(政) 토론회를 개최했다.

경제 위기, 펜데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상황에서 극복 방안을 논의하자는 취지다.

이 자리에는 약 40여명의 의원들이 참석했다.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를 비롯해 잠재적 당권주자인 정진석 국회부의장, 김기현 의원 등이 참석했고, 정점식 의원 등 친윤계 의원들도 자리했다. 일부 참석자는 많은 의원이 모인 데 대해 "정책의원총회에 온 것 같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토론회는 이준석 대표가 징계를 받은 후 열린 첫 당내 공부모임이기도 했다.
이에 이 대표 부재 상황에서 안 의원이 당내 스킨십을 늘리고 본격적인 세확장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안 의원은 토론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토론회가 세결집의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나오는데 대해 "한 달 전부터 모든 시리즈를 기획했다. 앞으로 4주에 걸쳐 할 것이기 때문에 오해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지금 경제위기가 정말 심각하다. 1997년 외환위기(IMF)나 2008년 금융위기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 대한 해법을 찾고자 여러가지 토론회를 만들고 있는 것이지 정치적인 어떤 것들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거취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 대표의 경찰수사가 향후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질문에 "그 문제를 제일 고민하시는 분들은 지금 현재 당 지도부와 최고위원회가 아니겠나"라며 "저는 저대로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징계를 받은 후 침묵하고 있는 이 대표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엔 "침묵하는 사람에 대해 제가 뭘 어떻게 하라는 건가"고 반문하기도 했다.

최근 가까운 사이로 분류되는 장제원 의원이 토론회에 불참한 것에 대해선 "의원들과의 SNS 단체방에 (토론회를) 공지했다. 누구에게 특정하게 꼭 와주시라 부탁드린 건 지도부 몇 분밖에는 없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안 대표는 이날 토론회 모두발언에서 "인수위원장을 하면서 110대 국정과제를 만들었는데 직후부터 여러 상황이 굉장히 바뀌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국정과제들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 어떻게 할 것인가가 세미나 시리즈의 주제다. 인수위원회와 연속선상에서 지금 상황 대처를 위해 가장 많이 고민하는 부분이 이번 세미나"라고 설명했다.

이날 토론회 발제자는 김형태 김앤장 수석이코노미스트와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가 맡았다.
토론은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과 방기선 기획재정부 제1차관,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정대희 KDI 글로벌경제실장이 참여했다. 대부분 '인수위 출신'이다.
안 의원은 "인수위 시즌2라는 생각으로 우리가 열심히 일하면 다시 국민적 신뢰와 기대를 회복할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도 말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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