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의 섬' 완도 소안도서 항일운동기념 추모제 열린다
2022.07.12 16:07
수정 : 2022.07.12 16:07기사원문
(완도=뉴스1) 최성국 기자 = 항일의 섬인 전남 완도 소안도에서 '제31회 소안항일운동 기념 추모제'가 오는 15일 엄수된다.
소안도는 일제강점기 시절 격렬한 항일 운동이 펼쳐졌던 곳이다.
12일 소안항일운동기념사업회(회장 김광선)에 따르면 올해 추모제에서는 당사도 등대 습격 의병의거를 재현하는 행사와 13회 전국학생문예백일장 대회 시상식이 함께 열린다.
행사에서는 임종배 광주지방보훈청장과 신우철 완도군수 등이 참여한 가운데 헌화, 참배, 완도문화원의 의병의거 재현 공연 작품 발표, 백일장 수상자들에 대한 시상식 등이 치러진다.
백일장에서는 권건희 학생(남악중)이 보훈처장상을, 김하늘 학생(보길동초)이 광주지방보훈청장상, 허성민 학생(해남제일중)이 전남도교육감상, 김하율 학생(완도여중)이 전남도의회 의장상을 수상한다.
올해 백일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에서 치러졌다.
총 859명이 출품해 89명이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고, 이들의 작품은 오는 8월말 별도 책자로 발간될 예정이다.
김광선 회장은 "학생 문예백일장은 청소년들에게 진정한 나라사랑 정신을 전달해주는 뜻깊은 행사"라며 "회를 거듭할수록 학생들의 호응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소안도는 지난 1909년부터 13년간에 걸친 토지계쟁 사건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설립된 사립소안학교를 중심으로 줄기차게 독립운동이 전개된 '항일의 섬'이다.
당시 소안도 주민 6000명 중 800명이 일본에 복종하지 않는 '불령선인'으로 감시를 받는 등 일제에 항거했다.
이 섬에서는 송내호·송기호 형제 등 현재까지 22명이 건국훈장을 수여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