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효과' 부품株에도 볕드나... 미래형 자동차 양산 기대감 호재

      2022.07.12 18:20   수정 : 2022.07.12 18:20기사원문
현대차가 29년 만에 국내에 전기차 신공장 건설을 발표하면서 미래형 자동차 양산 기대감이 부품주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전일 대비 3000원(1.49%) 오른 20만4000원에 거래됐다. 기관투자자는 이날 하루 74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최근 4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유지했다.



현대오토에버는 전날보다 1500원(1.30%) 오른 11만7000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기관이 130억원이 넘는 '팔자세'를 보인 만도는 이달 들어 기관투자자들이 101억원 매수우위로 돌아섰다.
현대위아도 지난달 24일부터 이날까지 이달 5일(-13억원)을 제외한 모든 거래일에 외국인이 순매수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전일 열린 임금협상에서 '국내공장 미래투자 관련 특별합의서'를 마련하고 "글로벌 전기차시장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최초로 전기차 전용공장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양산목표 시점은 2025년이다.

이날 코스피가 1% 가까이 하락하면서 현대차를 비롯한 관련 부품주의 주가는 대부분 하락했지만 이달 초 신저점과 비교하면 반등의 여지는 있다는 게 증권가의 관측이다. 운송비, 일회성 인건비 집행 등으로 올해 2·4분기 실적도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하반기 턴어라운드 가능성은 오히려 증가했다는 평가다.

특히 전기차시장 성장 전망에 맞춰 이번 전기차 전용공장 설립 기대감이 크다.
글로벌 전기버스, 전기트럭은 오는 2030년까지 각각 연평균 성장률(CAGR) 18.4%, 37.2%의 고성장이 전망된다.

현대차를 포함한 국내 전기상용차 업체에 지속적으로 납품하는 업체들을 중심으로 하반기 투자심리 회복이 예상되는 이유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에 대해 "국내 공장의 신차 생산이 하반기에는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리인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경우 가격 부담 완화 수혜를 누릴 수도 있다"고 판단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1만5000원을 유지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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