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500승 달성…플라잉 위반 역대급

      2022.07.13 01:32   수정 : 2022.07.13 01:3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하남=강근주 기자】 27회차를 끝으로 2022시즌 전반기가 마무리됐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경주 진행에 어려움을 겪은 탓에 올해 시즌은 27회차까지 중단 없이 순조롭게 진행됐다는 점에 일단 안도하는 모습이다. 김종민 통산 500승 달성, 역대 최다 플라잉 위반, 신예 선수들 존재감 과시 등을 키워드로 올해 시즌 전반기를 정리해 본다.



◇김종민 통산 500승 달성!

역대 대상경주 21회 우승이란 엄청난 기록을 보유한 경정 최강자 김종민이 19회차 목요 15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개인 통산 500승 고지를 최초 달성하는 대기록 주인공이 됐다.

2기로 데뷔한 후 꾸준한 자기관리로 20년간 슬럼프 없는 활약을 펼치며 이런 대기록을 세웠다. 올해 시즌 전반기에도 60% 넘어가는 승률을 유지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600승 달성도 머지않았다는 분석이다.

물론 올해 시즌 전반기가 김종민 독주체제로 흘러가지는 않았다. 12기 조성인이 대항마로 떠올랐다.
지난 시즌 쿠리하라배와 그랑프리 경정을 연달아 김종민에게 내줬지만 절치부심 끝에 올해 시즌 첫 대상이던 스포츠월드배에서 당당하게 설욕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현재 상금 부문에서 김종민을 제치고 1위에 올라있는 만큼 후반기 두 선수 순위 다툼도 상당한 볼거리를 안겨줄 전망이다.

◇역대 최다 플라잉 위반!

올해 시즌 전반기는 출발 위반이 역대급으로 많이 쏟아졌던 기간이다. 27회차까지 총 52회 플라잉 위반이 나왔는데 어느 시즌과 비교해도 압도적일 정도로 많은 기록이다.

현재 선수등록 인원은 152명인데 간단하게 수치로만 비교해도 선수 3분의 1정도는 플라잉 위반을 했다. 이 중 박석문, 윤영일, 문안나, 김세원, 최진혁, 김성찬은 전반기에만 2번 플라잉 위반을 하며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동안 출전 횟수가 부족했던 선수들이 상금 수득을 위해 적극적인 승부를 펼친 원인도 있고 플라잉 위반 후 2년 내 다시 위반을 하게 되면 주선보류가 되는 벌칙이 사라지면서 한층 부담 없이 스타트 승부를 하다 보니 플라잉 위반이 쏟아졌다는 분석이다.

이는 플라잉 위반을 조금이라도 막아보고자 시행 중인 경기 전 사전 스타트 제도에 맞지 않는 모습이다. 경정훈련원에서 훈련 재개 등으로 인해 후반기부터는 미사리경정장에서 사전 스타트 제도가 폐지된다. 이에 따라 후반기 플라잉 위반에 대한 보완책이 필요할지 주목된다.

◇신예 선수들 존재감 과시!

그동안 경험과 기량 부족으로 거의 ‘깍두기’ 취급을 받아왔던 신인급 15, 16기 선수가 이제는 서서히 비중 있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16기 나종호나 홍진수는 빠르게 자리를 잡으며 유망주로 좋은 활약을 펼쳐왔으나 나머지 선수들 존재감은 크지 않았다.

하지만 실전 경험이 쌓이면서 기존 선배 선수를 위협할 수준까지 올라왔는데 15기 유망주인 김경일도 서서히 자신감을 찾아가고 있고 정세혁, 정승호도 웬만한 복병급 이상 활약을 펼치고 있다.


전반기 막판인 26회차에서 3연속 입상을 몰아친 한준희 깜짝 활약도 인상 깊다. 꾸준하게 점수를 쌓아가는 김지영은 벌써 여성선수 세대교체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는 모습이다.
이런 신인 선수들 활약은 후반기 경주를 한층 박진감 있게 만들어줄 것이란 전망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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