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형찬 부산 강서구청장 "하단~녹산선 준공 1년 앞당기겠다"

      2022.07.13 14:47   수정 : 2022.07.13 14:4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세계적인 항만 부산항 신항과 김해공항을 함께 권역 안에 두고 있는 부산시 강서구는 가덕신공항 건설 계획까지 확정돼 글로벌 물류중심지로 기업하기 가장 좋은 입지를 갖춘 곳입니다. 수도권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남부권 핵심거점지역으로 국토균형발전을 선도해 나가는데도 일익을 담당하게 될 것입니다."
김형찬 부산 강서구청장은 13일 "강서구의 경우 공항, 항만, 철도, 고속도로 등 도시발전의 원동력인 인프라를 갖추고 있고, 경남 창원·양산·김해시와도 인접한 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중심지로 꼽히고 있다"면서 "도시계획 전문 관료로서의 풍부한 행정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계 최고 도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초석을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현장 중심의 신속한 행정을 구현하고 구민들이 염원하는 강서 발전에 대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취임 지난 1일 취임 첫날 형식적인 취임식을 하지 않고 현안이 있는 주요 사업장을 둘러보고 중소기업인들의 모임인 화전기계조합사무실을 찾아 애로·건의사항을 청취하는 시간으로 대신해 주목을 받았다.

그는 "'위대한 강서시대를 열어가라'는 막중한 소명감과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겁지만 서부산권 개발중심축인 이곳에 능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설레임도 크다"고 포부도 밝혔다.

김 구청장은 취임 첫 해인 올해 무엇보다 구민들이 느끼는 불편사항 가운데서도 생활밀착형 사업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먼저 구민들의 자유로운 이동권 보장을 위해 강서구 내 마을·시내버스가 운행하지 않는 구간에 구청이 직접 운영하는 '다람쥐버스'를 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다 부산시와 적극적인 협의로 시내버스 노선과 배차 간격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부산도시철도 '하단~녹산선' 조기개통 공약에 대해 1호선 하단역에서 명지국제신도시를 거쳐 녹산국가산업단지까지 11개 역사와 1개의 차량기지로 건설될 이 노선을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겨 오는 2028년까지 준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건설 설계에 저심도(땅을 얕게 파는 공법)과 조립식 공법을 함께 사용하면 공사비를 절감하고 공기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는 복안이다. 아울러 낙동강 본류 두 곳과 서낙동강을 건너야 하는 만큼 지상으로 가게 되면 필연적으로 교량을 놓아야 하지만 수영강을 지나는 부산도시철도 2호선에 적용한 것 처럼 침매터널 방식으로 하천 밑을 통과할 수 있도록 전문가들과 긴밀히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 강서구의 경우 지난달 30일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사업의 필요성과 정책적 효과에 대한 타당성을 인정받은 '하단~녹산선'과 이미 건설된 '지하철 3호선', '부산~김해경전철'에 이어 '강서선'까지 완공되면 도시철도망이 완전히 구축될 수 있다는 것이 김 구청장의 생각이다.

그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가덕신공항 건설과 관련, "우여곡절 끝에 이제는 더 이상 논란의 여지도 없이 가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항만에 항공물류까지 결합될 경우 동북아 물류중심지로서의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미래 100년을 내다본 확장성까지 고려해 24시간 이착륙이 가능한 제대로 된 공항이 건설돼야 하고, 그렇게 될 경우 사람과 기업, 자본과 기술이 집중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부산시에서 오랜 기간 공직생활은 한 김 구청장은 "저와 함께 큰 일들을 하고 공약들을 이뤄낼 동료들이 바로 공무원이고, 그들의 입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면서 "'보고를 위한 보고'나 '회의를 위한 회의' 같은 불필요한 요소를 과감히 걷어내고 정확한 방향과 비전을 제시해 많은 성과를 올릴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해 나갈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김 구청장은 "민선 8기 공약사항을 잘 이행해 나가고 구민들에게 실천 가능한 비전 제시와 책임과 소명을 다하는 일 잘하는 부지런한 구청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강과 산, 바다 등을 갖춘 '삼포지향'의 매력적인 도시로 자연마을과 신도시가 공존하고 있는 곳이 바로 부산 강서"라면서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가진 곳인 만큼 서울의 강남과 해운대를 능가하는 동북아를 대표하는 번영된 도시로 도약하는 초석을 놓겠다"고 강조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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