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사이버 탈피오트·예비군 창설…10만 인재 양성"

      2022.07.13 16:31   수정 : 2022.07.13 16:3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 대통령은 13일 "하이브리드전(戰)으로 변모하는 전쟁의 양상에 대응하기 위해 사이버 전력과 기술을 고도화하고, 군 전문분야 복무와 전역 후 취업과 창업을 연계하는 사이버 탈피오트와 국가 비상상황에서 민관의 역량을 결집하기 위한 사이버 예비군도 창설해 사이버전 수행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 성남 판교 정보보호 클러스터에서 열린 제11회 정보보호의날 기념식에 참석해 "세계적인 사이버 위협 증가에 대응해 민간과 공공이 긴밀히 협력하는 사이버안보 대응체계를 공고히 하고, 민간과 공공 간 유기적인 정보공유 분석체계를 구축해 사이버 위협을 효율적으로 예방·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사이버 인재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대학·대학원의 사이버 전공 과정을 확대하고, 최정예 개발인력과 화이트 해커 육성체계를 통해 10만 인재를 양성하고 사이버 안보기술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유럽 사이버범죄 협약 일명 부다페스트 협약 가입을 신속히 추진해 사이버 범죄 퇴치와 사이버 규범 수립을 위한 국제공조에도 적극 나서겠다면서 정부의 의지를 표명했다.

이날 행사가 열린 판교 정보보호 클러스터는 실전형 사이버 훈련장을 비롯해 사이버 교육장, 정보보호 스타트업 육성 공간, 사물인터넷 테스트베드 등 인프라를 갖추고 정보보호 스타트업 기업과 인력들의 협업과 성장을 지원하는 상징적인 장소다.

이날 기념식에서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정보보호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큰 정보보호 유공자 4명에 대해 녹조근정훈장, 산업포장, 국민포장, 대통령 표창을 직접 수여했다.

이어진 세리머니는 사이버안보를 지키기 위한 핵심 메시지를 해킹으로부터 안전하게 저장하고 언제든 자유롭게 확인할 수 있다는 의미로서, 국정과제 국가 사이버안보 대응 역량 강화 주요 내용을 대통령과 참여자들의 손바닥 생체정보를 통해 암호화해 클라우드에 저장되는 모습을 구현했다.

기념식 이후 윤 대통령은 정보보호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해 사이버 침해 대응 훈련을 진행하는 실전형 사이버훈련장에 방문해 교육생을 격려했다.
실전형 훈련장은 공격·방어 훈련실과 상황 모니터링 실을 갖추고 실제 해킹사고 시나리오 기반으로 양방향 공격·방어 훈련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윤 대통령은 가상 기반시설에 대해 해킹을 시도하고 방어하는 사이버 실전 공방훈련 모습을 참관한 후 군(軍) 훈련생과 인터뷰를 통해 민군이 협력할 때 사이버안보는 완성될 수 있음을 강조하며 우리나라 사이버안보를 책임지는 핵심 인재로 성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이버 인재 양성 간담회'에서는 민군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청년 인재들과 함께 우리나라의 사이버 인재 육성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간담회에는 2015년 목함 지뢰 도발로 발목 부상을 딛고 사이버작전사령부로 전입한 김정원 중사, 해커 검거에 활약하고 있는 정소연 경위, 세계 유명 해킹대회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는 박찬암, 이종호 화이트 해커 등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우수한 사이버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사이버 인재가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처우개선, 기업의 투자 활성화, 양질의 정보보호 교육 지원 등이 최우선으로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종호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축사에서 밝힌 사이버 10만 인재 양성방안을 발표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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