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유튜버 누나 채용에 대통령실 "과거 어떤 일 했는지 몰라"
2022.07.13 18:18
수정 : 2022.07.13 18:1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에서 근무하던 극우 유튜버 안정권씨의 누나 안모씨가 사표를 제출한 것과 관련, 대통령실은 13일 "(안씨가) 이전에 어떤 일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저희가 알지 못한다"고 선을 그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서울 용산 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분은 사진 전속의 담당 보조 업무를 하던 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정권씨는 스스로를 '극우 대통령'이라 부르며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 앞에서 막말 시위를 벌여온 인물이다.
대통령실은 전날 안씨의 채용에 "누나와 동생을 엮어 채용을 문제 삼는 것은 연좌제나 다름 없다"며 반박했지만, 안씨가 안정권씨와 함께 관련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데 이어 유튜브 채널을 공동운영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은 커졌다.
이에 대통령실은 안씨의 이전 경력에 대해 알지 못한다는 입장으로, 채용 논란 확산을 시도했다.
안씨가 어떤 과정으로 대통령실에 채용되게 되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어떤 채용 과정이나 그런 것에 대해 저희가 확인해 드릴 만한 내용이 없다"고 답했다.
안정권 씨가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특별초청을 받은 것도 안씨의 채용과 관계가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도 대통령실 관계자는 "그것에 대해서는 저희가 확인드릴 만한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어제(12일) 기사가 갑작스럽게 굉장히 많이 나왔다"며 "본인이 굉장히 부담을 느껴서 사직서를 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야권에선 윤 대통령이 문 전 대통령 사저 앞 시위를 독려하는 것 아니냐고 공격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지낸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SNS에 "대통령을 보좌하는 대통령실 공무원들의 인적 구성이 검사, 친인척, 대통령 부인의 회사 직원, 그리고 이제 극우유튜버로 밝혀진다"며 "윤 대통령이 전 대통령 사저 앞 혐오 시위를 방관하는 것을 넘어, 독려하고 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