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公, 이라크 항만운영사업 뛰어든다… 대우건설·SM상선과 컨소시엄

      2022.07.13 18:18   수정 : 2022.07.13 18:18기사원문
부산항만공사(BPA)가 이라크 항만 운영사업에 뛰어든다.

BPA는 13일 대우건설 본사에서 대우건설, SM상선 경인터미널과 함께 이라크 알포 항만 터미널 운영사업 참여를 위한 K-컨소시엄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이라크가 바스라주에 위치한 알포항에 50개 선석 규모의 컨테이너 터미널을 건설하는 '알포항 그랜드포트' 계획 중 1단계로, 대우건설이 개발하고 있는 2만3000TEU급 5개 선석의 운영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것이다.



이라크 정부는 과도한 석유의존도 탈피 및 산업다변화를 위해 국가 최우선 사업으로 알포항 개발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알포와 유럽, 중앙아시아 등을 잇는 육상 실크로드를 구축하고 장차 알포항을 세계 12대 허브항만으로 육성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BPA 등은 최근 이라크 측이 알포항 터미널 운영 참여를 요청함에 따라 K-컨소시엄을 구성키로 하고 긴밀한 협조체제 구축을 위한 첫 단계로 공동 참여사 간 협약을 체결했다.

이라크 교통부 장관과 이라크항만공사 사장은 지난 3월 한국을 방문, 우리나라 해양수산부 및 BPA와 알포항 개발사업 협력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K-컨소시엄은 연내에 알포항 터미널 운영사업 참여 제안서를 이라크 측에 제출하고, 본격 논의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컨소시엄의 알포항 터미널 운영 참여가 성사되면 이를 통해 국내 중공업, 항만운영 시스템, 항만인프라 등 연관 기업들의 이라크 진출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준석 BPA 사장은 "BPA가 처음으로 민관 공동으로 참여를 모색하는 터미널 운영사업이라 기대가 크다"면서 "글로벌 2위 환적항만인 부산항의 운영 노하우를 이라크에 전수해 알포항이 세계 12대 허브항만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되겠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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