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사 국산 1호 백신 "한국에 최우선적 공급된다"
2022.07.14 08:00
수정 : 2022.07.14 08:2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SK바이오사이언스의 1호 국산 백신인 스카이코비원멀티주는 다른 나라보다 한국에 최우선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최근 스카이코비원은 임상을 통해 추가접종(부스터샷)에서 오미크론 변이(BA.1)에 대응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향후 코로나19 재유행과 백신 접종 등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경기 성남 판교에 위치한 회사 백신생산시설 에코허브에서 보건복지부 기자단과 만나 이 같이 밝히며 "한국에 우선적으로 백신을 공급한다는 것은 이미 예전부터 이야기가 된 것이고, 다른 국가에 앞서서 대한민국 국민이 충분히 맞을 수 있는 양을 최우선적으로 하도록 계약이 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스카이코비원은 미국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BMGF)과 전염병예방백신연합(CEPI)으로부터 개발비 지원을 받고 미국 워싱턴대학 약학대 항원디자인연구소(IPD)의 항원기술, 글락소소미스클라인(GSK)의 면역증강제 AS03를 적용, SK바이오사이언스를 주축으로 개발한 합성항원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이다.
특히 보관과 운송, 사용이 까다로운 mRNA(메신저리보핵산) 방식의 백신과는 달리 영상 2~8도에서 냉장 유통과 장기 보관이 가능해 방역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저개발국에서의 사용에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게이츠재단과 CEPI는 백신 개발을 지원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계약을 맺으면서 스카이코비원을 저개발국에 보급해 백신 접종에서 선진국과 저개발국 사이의 불평등을 해소하기로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한국에 대한 우선적 공급도 확약을 받은 것이다.
안 사장은 "9개의 공장 중 2개 공장에 스카이코비원 생산을 배정했는데 수율이 잘 나온다"면서 "연간 5억 도즈 가량 생산이 되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에게 충분히 공급하고, 해외로 수출을 해도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스카이코비원은 지난 13일 임상 1·2상의 연장연구를 통해 부스터샷의 교차중화능을 분석한 결과,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면역반응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성인 81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스카이코비원 기초 접종(2회) 후 약 7개월 뒤 스카이코비원을 추가 접종한 결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감염성을 중화해 예방효과를 유도할 수 있는 중화항체가가 2회 접종 직후와 비교해 약 2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회 접종 후 7개월 경과 시점과 대비해선 약 72배로 높았다. 정부는 최근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5의 검출률이 확대되고 확진자가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며 재유행이 본격 시작됨에 따라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국민 개개인과 사회 전반의 보건 및 안전을 위해 더 많은 국민들이 백신 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미 지난 3월 스카이코비원의 부스터샷 국내 임상 3상을 신청한 바 있다. 임상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부스터샷 사용 관련 승인이 나올 경우 앞으로 재유행 상황에서도 스카이코비원의 활용성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는 스카이코비원의 교차접종도 연구하고 있다. mRNA백신이 국민 접종의 대다수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류지화 SK바이오사이언스 임상개발실장은 "이종 교차접종에 대한 연구를 질병청과 같이 연구하고 있다"면서 "mRNA나 아스트라, 얀센 백신을 맞은 사람을 대상으로 스카이코비원 접종했을 때 부스터가 어떻게 되는지를 연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