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하차 후 뒷바퀴에 발 '슬쩍'…자해공갈 시도 女, 기사에 들키자 '줄행랑'

      2022.07.14 04:18   수정 : 2022.07.14 15:5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 여성이 멈춰 선 버스에 일부러 발을 넣고 일부러 '자해공갈'을 시도하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돼 공분을 샀다.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버스 앞문에 부착된 CCTV 영상이 올라왔다. 약 1분 분량의 이 영상에는 한 여성 승객이 범행을 저지르려다 실패한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해당 영상에 따르면 사건은 전날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의 한 거리에서 오전 10시께 발생했다. 버스가 정류장에서 정차하자 한 손에 핸드백을 든 단발머리의 여성 승객이 뒷문으로 내렸다.


이 여성은 하차하자마자 가방을 바닥에 내려놓고 한쪽 발을 버스 뒷바퀴 부근에 집어넣었다. 당시 여성은 슬리퍼를 신고 있었다. 허리에 양손을 올린 여성은 버스가 출발할 때까지 이 자세로 가만히 기다렸다.

이를 본 버스 기사가 참다 못해 앞문으로 내려 말을 걸자 깜짝 놀란 여성은 곧바로 발을 원위치시키고 기사를 향해 꾸벅 인사했다. 이어 머리를 한 번 쓸어넘기더니 가방을 들고 그대로 걸어갔다.

해당 영상은 자해공갈 승객이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하고자 버스 회사 내부 차원에서 공유한 영상으로 버스 회사 관계자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업로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당시 문제의 승객이 버스에서 내린 후에도 안 가고 있는 것을 발견한 버스 기사가 "뭐하냐"고 물었더니 여성은 "죄송합니다"라고 말하고 자리를 떠났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회사가 보유한 버스에는 차량별로 4~8대의 CCTV가 달려 있다"고 쓰고 자해공갈 범죄에 대해 경고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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