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도 한번에 죽이는 킹코브라를..베트남서 맨손으로 잡다 사망

      2022.07.14 07:01   수정 : 2022.07.14 15:2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베트남 북부에서 맹독성 킹코브라에 손을 물린 50대 남성이 장기 손상으로 숨졌다.

13일(현지시각)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동남부 동나이성에 거주하는 57세 남성이 지난 10일 이웃으로부터 뱀을 잡아달라는 요청을 받고 이웃들과 함께 포획에 나섰다. 그는 뱀이 인근 가축들을 잡아먹을까 봐 걱정돼 직접 포획에 나섰다.



이 뱀이 독사인 지 몰랐던 그는 안전 장비 하나 걸치지 않고 뱀에게 다가갔다. 뱀이 마당에 땅을 파서 몸을 숨기자 그는 구멍을 판 뒤 맨손으로 뱀을 꺼내들었다.
당시 붙잡은 뱀을 포대에 집어넣는 도중 손을 물렸으나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고 한다.

이후 물린 부위가 괴사하자 이 남성은 뒤늦게 병원으로 향했고 주요 장기가 손상되는 다발성 장기부전 진단을 받았다. 투석 치료를 받았으나 차도는 없었다. 그는 결국 독사에 물린 지 이틀 만에 집에서 숨졌다.

이웃 주민들은 이 남성이 숨지자 이 독사를 죽였다.

남성을 문 뱀은 킹코브라로 길이가 5.5m까지 자라는 세계에서 가장 긴 독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끼리 한 마리를 한번 물어서 죽일 수 있는 맹독을 지니고 있으며 주로 인도와 동남아시아에 서식한다.

매체는 베트남 남부 시골 지방에서는 주민들이 독사에 물리는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며, 킹코브라에 물렸을 경우 신속히 치료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020년에는 남부 따이닌성에서 38세 남성이 킹코브라에 물렸다가 수주 간 치료를 받고 살아난 적이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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