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독버섯 주의보 발령

      2022.07.14 09:02   수정 : 2022.07.14 09:02기사원문

- 후텁지근 무더위에도 독버섯은 잘 자란다 -
[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장마 전후 급격히 번지는 ‘독버섯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14일 밝혔다.

버섯은 습도 90% 이상이 되면 발생하기 시작하며, 최근에는 연이은 장맛비와 높은 온도로 후텁지근한 습도가 형성돼 숲뿐만 아니라 생활권에서도 빠르게 움트고 있다.

국가표준버섯목록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2077종의 버섯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고, 이 가운데 식용버섯은 420종, 약용버섯은 77종, 독버섯은 238종 등이다.

나머지 1342종은 현재까지 식용버섯인지 독버섯인지 불명확한 상태다.

대부분의 중독사고는 식용버섯으로 오인해 독버섯을 복용했을 때와 독버섯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복용한 경우가 많다.
독버섯의 독성은 불에 익히거나 소금에 절이더라도 중화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독버섯을 복용하면 현기증과 구토, 두통, 복통, 설사 등의 중독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중독사고 발생 즉시 119나 응급의료기관에 연락해 환자를 이송해야 한다.

중독증상이 있을 때는 환자의 의식이 있고 경련이 없다면 즉시 섭취한 버섯을 토하게 해야 하며, 남은 독버섯을 치료병원으로 가져가 의사에게 보여준 뒤 진단과 치료에 도움을 받아야 한다.


우관수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미생물연구과장은 “여름철 등산객과 캠핑객이 늘어나면서 독버섯 중독사고도 많아지고 있다”며 “야생버섯은 먹지 않는 것이 중독사고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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