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몸 보양할 복날 제철음식 삼계탕 vs 수박

      2022.07.14 10:14   수정 : 2022.07.14 10:1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어느 한 가지 선택하기 어려운 사물 두 개를 제시하고, “하나 둘 셋”하고 외치면 둘 중 하나를 선택하게 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있다. 이른바 ‘이상형 월드컵’이러고 부르는데, 갑자기 물어보면 생각보다 재빨리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복날 제철 음식도 마찬가지인데, “수박, 삼계탕, 하나 둘 셋”하고 외치면 선뜻 어느 한 가지만 고르기가 쉽지 않다.

각각 선호하는 여름 음식이 다르기 때문인데, 자, 그렇다면 우리 몸 건강에 좋은 순서로 선택하면 어떨까? 답은 “그 때 그 때 다르고, 사람마다 달라요"가 정답이다.

먼저 ‘수박파’를 살펴보면, 몸에 열(熱)이 많은 사람에 해당된다.
가뜩이나 몸에 열이 많은데, 더위로 인해 대량의 땀을 흘리게 되면서 몸 속 수분이 모자라게 되니, 더욱 갈증이 생긴다. 특히 혈액 속의 수분도 줄어듦으로 인해 피가 끈적거리게 되니, 혈전의 위험도가 높아진다.

그래서 평소에 당뇨나 고지혈증 등을 앓는 사람은 더욱 더 순환이 잘 되지 않아, 심근경색이나 뇌경색 등의 위험이 높아진다. 또한 열로 인해 혈관이 팽창되기 때문에 뇌출혈의 위험도 높아지는데, 이럴 때는 차가운 성질을 지닌 수박이나 참외 오이 등의 과일이 좋으며, 시원한 냉면이나 콩국수를 먹어서 열을 식히고 진액을 보충해 주는 것도 좋다.

반대로 배가 차가워서 복통 설사를 자주 일으키는 ‘삼계탕파’가 있다.
평소에도 배가 냉해서 소화불량이나 배탈이 자주 일어나는데, 복날 더위에 대항하기 위해 뱃속이 더 차가와지기 때문에, 위장질환이 생기고 더불어 비뇨생식 계통의 양기(陽氣)가 떨어지기도 한다.

특히 장에 70% 분포하고 있는 면역세포의 기능이 떨어짐으로 인해, 쉽게 감염성 질환에 걸리기도 하고, 각종 피부 트러블이 생기기도 한다.


더불어 손발까지 따뜻한 기운이 가지 못하기 때문에 수족냉증이 생기기도 하고, 생리불순이나 난임까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이럴 때는 몸을 따뜻하게 하는 닭이나 소고기가 좋으며, 황기 인삼 대추 등과 같이 따뜻한 성질을 지닌 재료로 만들어진 삼계탕이나, 민어 등의 음식으로 뱃속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장동민 하늘땅한의원 원장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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