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자'윤이나,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첫날 선두..파5홀 4개 모두 버디

      2022.07.14 15:35   수정 : 2022.07.14 20:3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장타자' 윤이나(19·하이트진로)가 막강 화력을 과시하며 생애 첫승을 정조준했다.

윤이나는 14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CC(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총상금 8억원) 첫날 1라운드에서도 보기없이 버디만 7개를 쓸어 담아 7언더파 65타를 쳤다. 오전조로 경기를 치른 윤이나는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꿰찼다.



역시 '트레이드 마크'인 가공할만한 장타가 많은 버디를 잡은 원동력이 됐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윤이나는 11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15번홀(파5)에서 두 번째 버디를 잡은 윤이나는 16번과 18번홀(이상 파4) 징검다리 버디로 전반 9홀을 4타 줄인 채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1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상승세를 이어갔다. 3번홀(파4)에서 6번째 버디를 추가한 윤이나는 마지막 파5홀인 7번홀(파5)에서도 예외없이 버디를 잡았다. 이 홀에서 윤이나는 2온을 노리고 시도한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졌으나 세 번째샷을 홀 3m 지점에 붙여 파5홀 4개 모두를 버디를 잡는 화룡정점을 찍었다.

작년 드림투어 상금왕 자격으로 올 시즌 KLPGA투어에 합류한 윤이나는 아마추어 국가대표 시절부터 장타로 일찌감치 유명세를 탔다. 당연히 프로 무대에서도 장타에 거는 기대가 컸다. 하지만 윤이나는 시즌 초반에 그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자신의 정규투어 데뷔전인 시즌 개막전 롯데렌터카여자오픈에서는 이튿날 1언더파를 쳤으나 첫날 82타에 발목이 잡혀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그러나 자신의 정규대회 네 번째 출전이었던 메이저대회 크리스F&C 제44회 KLPGA 챔피언십에서 공동10위에 오르며 첫 '톱10'을 기록한 이후로 가파른 상승세다. 지난 6월 롯데오픈 6위,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3위, 그리고 2주전에 열린 맥콜·모나파크 오픈 준우승 등의 성적을 거뒀다. 특히 맥콜·모나파크 오픈 때는 마지막날 18번홀(파5)에서 2온에 성공하면서 골프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현재 윤이나는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가 263.71야드로 이 부문 투어 1위다. 하지만 정확도는 떨어져 68.24%로 104위다. 한 마디로 '모 아니면 도'식의 샷을 하고 있는 것이다. 페어웨이든 러프든 일단 멀리 쳐야만이 그린 공략이 쉽다는 판단에서다. 그것은 그의 아이언샷 그린 적중률이 78.75%로 전체 4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가늠할 수 있다.

그러니 한 홀에서 OB가 여러 차례 나는 경우가 더러 있을 수 밖에. 1타차로 아쉽게 컷오프를 당했던 DB그룹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 1번홀(파5)이 그 좋은 예다. 윤이나는 이날 이 홀에서 두 차례나 티샷 OB가 났다. 결국 한 롯에서 6타를 잃은 섹스튜플 보기를 범한 윤이나는 결국 거기에 발목이 붙들리는 바람에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생애 첫 승을 위한 좋은 위치로 1라운드를 마친 윤이나는 윤이나는 "노보기 플레이를 했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라며 "18홀 모두 드라이버를 잡는 것보다 상황에 따라 우드나 하이브리드 클럽을 잡는 등 코스매니지먼트를 할 생각이다. 나한테 잘 맞는 코스라고 하니 자신감을 갖고 우승까지 노려보겠다"고 생애 첫 승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그는 최근 들어 팬들이 대폭 늘어난 것 같다는 말에 "아마도 내가 비거리를 좀 내서 그런 것 같다. 너무 즐겁고 감사한 일이고, 응원에 큰 힘을 얻는다"면서 "내가 가진 능력을 최대한 활용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이나는 마지막으로 "신인상도 욕심이 나지만 최근 우승 기회를 몇 번 잡아서인지 첫 우승이 더 간절하다"며 "쇼트 게임과 실수를 했을 때 리커버리 능력을 보완한다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윤이나는 현재 신인상 포인트 4위(1022점)에 자리하고 있다. 1434점으로 1위에 자리한 이예원(19·KB금융그룹)과는 412점 차이다.
만약 윤이나가 우승하면 270점의 신인상 포인트를 획득, 2위로 올라선다.

노승희(21·요진건설)이 1타차 단독 2위에 자리한 가운데 김지현(31·대보건설)과 최민경(29·지벤트)이 나란히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올 시즌 무관에 그치고 있는 박현경(22)은 임희정(21·한국토지신탁), 이정민(30·한화큐셀) 등과 함께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7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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