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화이자타워 매각 철회

      2022.07.15 05:19   수정 : 2022.07.15 05:1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 중구 명동 소재 한국화이자제약 사옥(화이자타워) 매각이 철회됐다. 투어만 10여곳에 달하는 원매자가 참여했고, 중견기업 등이 관심을 보였던 것과 사뭇 다른 결과다. 매각측은 3.3㎡당 3500만원 이상을 고수했고, 원매자는 3.3㎡당 3000만원 초반을 제시해 벌어진 결과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알이파트너스자산운용(GRE파트너스)은 최근 명동 화이자타워의 매각을 철회했다. 매각 입찰 결과 눈 높이에 맞지 않는 가격이 제시되서다.


이에 GRE파트너스는 리모델링을 통해 밸류애드(가치상승)을 추진한다. 이를 위한 리모델링 인허가도 받았다. 서울 중구 회현동 일대는 리모델링 활성화구역으로서 리모델링 건축 인허가를 통해 용적률 약 30%를 추가 확보했다. 저층부를 리테일 복합용도로 리모델링하거나, 1층~5층까지 수평 증축을 통한 임대면적 증가 등의 안정적인 개발 사업을 진행하거나 새로운 개발안으로 인허가를 진행해 신규 개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새로운 임차인도 구하기로 했다.

이같은 결과는 빠르게 올라가는 금리로 오피스 매입을 위한 자금조달에서 비용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3일 오전 9시부터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연 1.75%인 기준금리를 2.25%로 0.50%포인트 인상했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통위 회의는 올해 3차례(8, 10, 11월) 더 남아 있다. 향후 매번 금리 인상 결정이 내려진다면 올해 말에는 기준금리가 3%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IB업계 관계자는 "금리 상승에도 매도자의 눈 높이는 높긴 하지만, 현장에서는 매도자들도 어느정도 체감하는 분위기로 점점 가고 있다"며 "매도자가 눈 높이를 조정 할 때 오피스 가격의 하락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한국화이자제약은 세일앤리스백(Sale & Lease back·매각 후 재임대) 방식으로 GRE파트너스에 사옥을 매각했다.

하지만 임대차 계약 만료일이 오는 11월 30일으로, 한국화이자제약이 인근 스테이트타워 남산빌딩으로 사옥을 이전할 계획여서 이번 매각이 추진됐다.

화이자타워는 서울 중구 퇴계로 110(회현동3가 1-11~12)에 위치해 있다. 1984년 2월 준공한 오피스 빌딩으로 2006~2007년 대수선 공사를 진행했다. 일반상업지역, 제3종일반주거지역, 방화지구다.

4호선 명동역과 도보 1분 거리다. 지하 4층~지상 15층, 연면적 1만5868.9㎡ 규모다.
건폐율 41.74%, 용적률 522.64%다.

코리아헤럴드(헤럴드미디어)가 1978년 공유지분 50%를 매입한 후 1981년 나머지 지분을 인수했다.
이후 2005년 명동타워에 매각했고, 2006년 6월 한국화이자제약은 580억원에 매입해 본사 사옥으로 활용해왔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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