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의 35살 둘째딸 서방제재 대응 지휘 맡는다..푸틴 후계자 되나
2022.07.15 08:09
수정 : 2022.07.15 10:21기사원문
13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티코노바는 한국의 전국경제인연합회 격인 '러시아 산업·기업인 연맹(RSPP)'에서 수입 대체 조정 위원회의 공동 위원장으로 임명됐다.
RSPP는 러시아의 최대 재계 이익단체로 최근엔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서방 제재에 맞서 러시아 경제 대응을 진두지휘하는 역할을 맡고있다. 서방의 제재로 공급이 부족해진 수입품의 대체제를 확보하는 임무를 맡은 것이다. 우크라이나 침공 후 러시아는 서방 제재와 서방 기업들의 철수로 수입품 급감과 주요 물품 부족에 직면해 있다.
RSPP는 특히 러시아 경제가 서방 제품과 기술에 의존하는 정도를 줄이는 방안을 모색 중으로, 서방 제재를 우회해 제3국을 거친 수입로를 물색하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티코노바의 임명을 담은 공식 문서의 복사본을 공개하며 RSPP가 이를 확정했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은 티코노바가 재계와 정계를 아우르는 요직을 맡으면서 푸틴 대통령의 권력을 승계하기 위한 자리로 전면에 나서게 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을 내놨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잇따른 건강 이상설에 휩싸인 상태다.
더타임스는 "푸틴의 둘째 딸이 정치에서 한 역할을 하기 위해 훈련받고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티코노바는 푸틴이 2013년 이혼한 전처 류드밀라 푸티나와의 사이에서 낳은 둘째 딸이다.
티코노바는 러시아 최연소 억만장자 키릴 샤말로프와 2013년 결혼했다가 5년 만인 2018년 이혼했다. 이혼 사유는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서방 매체들은 이고르 젤렌스키와의 관계 때문일 것으로 보고 있다. 젤렌스키는 러시아 출신 발레 스타이자 뮌헨 주립발레단 감독을 지낸 인물이다. 티코노바는 젤렌스키와 비밀리에 재혼한 것으로 알려진다.
티코노바는 2012년에 한국 해군 예비역 장성의 아들과 열애설이 돌기도 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