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없이도 종이 만든다.. 비목재 종이란?

      2022.07.16 08:45   수정 : 2022.07.16 08:4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탈(脫) 플라스틱 시대에 '종이'는 석유계 플라스틱을 대체할 대표적인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분리배출이 용이하고 재활용률이 높을 뿐만 아니라 매립·소각 과정에서 유해 물질 배출이 적기 때문이다.





나무를 베어내지 않는 종이도 있다?

종이는 대표적인 친환경 소재다. 하지만 종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벌목이 필요하며, 제조 과정에서 상당량의 물과 에너지가 소모된다는 지적도 있다.


재생종이 및 나무를 베어내지 않고 만드는 비(非)목재 종이는 이 문제의 대안으로 꼽힌다.

비목재 종이의 원료로는 목재 이외의 식물과 농업 부산물 등이 주로 사용된다.

현재 전 세계 종이 생산량 중 비목재 종이가 차지하는 비율은 10%가량이다.

들어는 봤니 '사탕수수 종이'

아욱과의 식물인 케나프(kenaf)는 종이를 만드는 데 적합하다.

성장 속도가 빠르고 섬유질이 풍부해 수십 년 된 나무를 베어내지 않고도 종이를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종이 생산을 위한 대체 작물을 찾던 1960년대 미국에서는 수백여 종의 식물 중 케나프가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관련 연구를 본격 시작한 바 있다.


사탕수수 줄기에서 수액을 뽑고 남은 찌꺼기인 버개스(bagasse)도 비목재 종이의 원료로 쓰인다.

사탕수수 종이 제작은 농업 부산물 활용 및 화학 표백제 미사용, 생분해성 소재 사용 등의 친환경적 측면을 갖고 있다.


최근 국내 식품·유통업계에서 플라스틱 대체재로 사용하고 있는 대부분의 친환경 종이가 바로 사탕수수 종이다.

이 외에도 대나무, 짚, 과일 껍질, 해조류, 석재 가루, 초식동물의 배설물 등이 비목재 종이를 만드는 데 활용된다.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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