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내년에 하락한다" IMF 총재
2022.07.16 02:36
수정 : 2022.07.16 02:36기사원문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내년에는 하강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예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15일(이하 현지시간) 전망했다.
석유. 곡물, 금속 등 상품 가격 상승세는 아마도 정점을 찍고 이제 하강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게오르기예바 총재는 각국 중앙은행의 강력한 금리인상이 효과를 내면서 내년에는 지금의 물가 고공행진이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금리인상 지속해야 가능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이날 이틀 일정으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게오르기예바는 CNBC와 인터뷰에서 각국의 금리인상 효과가 내년에 본격화하면서 인플레이션도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내년 중에 인플레이션이 떨어지기 위해서는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단단히 자리를 잡았음이 분명해질 때까지 인플레이션 억제책을 지속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게오르기예바는 "아직은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상승 중"이라면서 "(치솟는 인플레이션에) 찬 물을 끼얹어야만 한다"고 말했다.
■ 상품가격 하락은 경기침체 우려 때문
그는 최근 석유를 비롯해 상품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것은 중앙은행들의 금리인상이 부른 직접 효과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상품 가격이 정점을 찍고 하강 국면으로 접어든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중앙은행 개입으로 인플레이션 오름세가 꺾인데 따른 것이라 아니라 경기침체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등 각국 중앙은행의 강력한 금리인상으로 인해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란 우려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세계은행(WB)에 따르면 식료품 가격은 지난 3~4월 사상최고를 기록했다. 전년동기에 비해 15%, 2년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80% 넘게 폭등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이날 G20 정상들에게 식량가격 폭등으로 올해 전세계 영양결핍 인구가 760만명 늘고, 내년에는 1900만명 폭증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상품 가격은 최근 변화의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장중 브렌트유가 다시 100달러를 넘어서기는 했지만 6월초 배럴당 120달러를 넘던 국제유가가 이번주 들어 100달러 밑에서 움직이고 있고, 곡물가격도 떨어지는 추세다.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 아울러 상품 가격이 표시되는 통화인 미국 달러화 강세가 상품 가격 하락세를 부르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