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고경영진, 피지서 부산엑스포 유치 총력전

      2022.07.17 12:00   수정 : 2022.07.17 12: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SK그룹은 ‘태평양 도서국 포럼(PIF) 정상회의’가 열린 남태평양 피지에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월드엑스포(WE) 태스크포스(TF) 현장지원 담당 김유석 부사장 등 6명의 임직원을 파견해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7일 밝혔다.

SK그룹 WE TF는 PIF 정상회의 개막 3일전인 지난 8일부터 폐막일인 14일까지 피지에 상주하며 정부, 대한상공회의소, 삼성, 동원산업 등 민관합동으로 부산엑스포 유치전을 펼쳤다.

김 부사장은 10일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박학규 삼성전자 사장 등과 피아메 나오미 마타아파 사모아 총리, 사이먼 코페 투발루 외교장관 등을, 11일에는 조세이아 보렝게 바이니마라마 피지 총리와 아스테리오 아피 나우루 대통령 특사(외교차관) 등을 잇따라 만났다.



조 의장도 12일 조 장관, 박 사장 등과 제레미야 마넬레 솔로몬제도 외교장관, 실크 마셜제도 상업·천연자원장관, 마크 아티 바누아투 외교장관 등을, 13일에는 수랑겔 휩스 팔라우 대통령, 시아오시 소발레니 통가 총리 등을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조 의장은 이번 태평양 도서국 정관계 인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SK그룹의 4대 사업군인 △그린섹터 △바이오 △정보통신기술(ICT)와 인공지능(AI) △반도체와 반도체 소재 등에서의 기술력을 소개했다. 이어 한국 정부와 SK 등 민간기업은 태평양 도서국과 협력 관계를 통해 여러 비즈니스 분야에서 윈윈 모델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태평양 도서국들이 기후변화 등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다는 점을 감안, SK그룹의 '넷제로' 이행 선언 내용을 소개하면서 가까운 시일 내에 해당 국가를 직접 방문, 협력 분야를 함께 발굴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조 의장은 현재 SK임업이 해외에서 진행하고 있는 레드플러스(산림파괴 방지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사업) 등을 통한 협력을 염두에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임업은 파푸아뉴기니에서 레드플러스 사업과 스리랑카에서 나무를 심는 ARR(신규조림 및 재조림, 식생복원) 사업으로 탄소배출권을 확보한 바 있어 태평양 도서국과 실질적인 협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PIF 정상회의 기간동안 진행된 조 의장 등 민관합동 특사단의 유치 지원 활동으로 기후변화 등을 주제로 한 부산엑스포에 공감을 이끌어낸 것은 물론 일부 국가들은 부산엑스포를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SK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고, 조 의장이 WE TF장을 맡을 만큼 SK그룹은 이번 엑스포 유치에 그룹 역량을 모으고 있다”면서 “정부와 민간기업이 원팀을 이뤄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올인하겠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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