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손실 6000억' 대우조선 하청노조의 불법점거... 공권력 투입되나

      2022.07.17 15:48   수정 : 2022.07.17 15:4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경영계가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의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 불법점거에 강하게 반발하면의 정부의 공권력 투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7일 입장문을 내고 "정부는 현존하는 불법 앞에서 노사의 자율적 해결만을 강조할 것이 아니라, 불법행위에 따른 국민 경제의 현저한 피해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공권력 집행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전국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는 임금 30% 인상, 집단교섭 등을 요구하며 지난 6월 22일부터 대우조선해양 조선소의 핵심시설인 도크와 건조 중인 선박을 불법점거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매일 약 316억원의 매출 및 고정비 손실이 발생하며 누적 손실 규모가 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하청노조는 법원의 퇴거 결정에도 요구를 수용할 때까지 점거를 풀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경총은 "최근 대우조선해양은 카타르 프로젝트 물량이 본격 발주되면서 6개월여만에 연간 수주 목표의 99.4%를 달성하는 등 경영회복이 기대되는 상황"이라면서도 "하지만 하청지회 조합원들의 불법점거와 극단적인 불법행위가 대우조선해양의 경영회복 노력을 무위로 돌리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도크가 마비되면 그 공정에만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선후 공정 모두에 생산차질이 발생할 수 밖에 없으며, 그 피해는 원청뿐만 아니라 수많은 협력업체와 근로자들에게 미치게 된다"면서 "선주사와 신뢰 관계가 중요한 조선업에서 생산차질로 선박 납기가 지연된다면, 대외신인도 저하와 더불어 장기적으로 조선업의 국제경쟁력도 커다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경총은 "대우조선해양과 협력사 임직원들은 물론 지역주민들까지 불법점거를 풀고 생산활동을 정상화하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같은 바람과 달리 하청지회의 불법점거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특히 금속노조의 7월 20일 총파업과 노동계의 정치이슈화 시도의 영향으로 불법점거가 더 길어질 경우에는 원하청 기업 및 근로자는 물론이고 지역경제의 회복할 수 없는 피해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하청지회가 우리 조선업과 경제에 막대한 피해를 끼치는 불법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업무에 선복귀한 후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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