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사적채용 프레임 씌우지말라" 정면돌파

      2022.07.17 17:05   수정 : 2022.07.17 17:2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지인의 아들이 대통령실 채용되면서 제기된 '사적채용' 논란에 대통령실이 정면 반박에 나섰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17일 "사적채용 프레임을 왜 자꾸 말하는지 동의하기 어렵다"며 논란의 당사자인 우모 행정요원의 채용에 절차적으로 문제가 없었음을 재차 강조했다.

윤 대통령 부부 스페인 순방에 지인 동행 논란이 있은지 얼마되지 않은 상황에서 윤 대통령의 외가 6촌, 극우 유튜버 누나, 대통령 지인 2명의 아들 대통령실 채용이 '사적 채용' 논란으로 비화되면서 지지율 하방압력이 좀체 수그러들지 않자 대통령실에서 정면돌파에 나선 것이다.



고위관계자는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비서실이 행정요원을 공개적으로 채용하는 것은 제가 알기로 없다. 역대 비서실도 소수 인원을 특정분야 인턴으로 단기 채용했으나 비서실 정식 직원을 공개채용한 적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우모씨 부친이 권성동 원내대표 지역구 선관위원인 것에 대해서도 고위관계자는 "결격사유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이 고위관계자는 이어 "제가 생각하기에 사안의 핵심은 업무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사람이 사적 인연으로 대통령실에 채용됐느냐다"라며 "캠프 초반부터 참여해 업무능력을 인정받고 적법한 절차로 선정됐다. 신원검증도 철저해 적합치 않은 인물을 채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왜 공개채용을 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 고위관계자는 "논리적 근거가 상당히 부족하고 부당한 정치 공세"라며 "선거캠프는 무보수 자원봉사자가 상당기간 일하는 구조로, 당락은 물론이고 미래가 불투명한 상태서 캠프 움직인다. 후보를 잘 알고 응원하는 사람들이 추천해 활동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런 일"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윤석열표 공정과 상식이 무너졌다고 비판하는 것에 대해 이 고위관계자는 "야당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으니 이런 저런 정치적 주장들이 더 크게 증폭돼서 들리는거 아닌가 이해하고 있다"며 개의치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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