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 도전하는 이재명 "고발당하면 리스크?..흠결있다면 이미 난리났다"
2022.07.18 07:05
수정 : 2022.07.18 10:39기사원문
이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을 바꾸고, 정치를 바꾸고, 세상을 바꾸겠다. 그 첫 시작이 이기는 민주당을 만드는 것"라며 "국민이 '그만 됐다'라고 할 때까지 '민주당'만 빼고 모든 것을 바꾸겠다"면서 "'민생실용정당'으로서 차기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재명 의원은 '미래형 민주당', '유능한 민주당', '강한 민주당', '혁신 민주당', '통합 민주당' 등 핵심과제 5가지를 언급하며 "'이기는 민주당'을 만드는 임무에 실패한다면 이재명의 시대적 소명도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 대선·지선 패배에 관해 "가장 큰 책임은 제게 있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면서 "그 결과에 대한 책임 또한 당연하지만 책임은 문제 회피가 아니라 문제 해결이고, 말이 아닌 행동으로 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많은 분이 저의 정치적 미래를 우려하며 당대표 도전을 말렸고 저 역시 개인 정치사로 보면 위험한 선택임을 잘 안다"라며 "그러나 민주당이 국민의 기대와 사랑을 회복하지 못하면 총선승리도, 지선승리도, 대선승리도 요원하다. 사즉생의 정신으로 민심에 온 몸을 던지고, 국민의 집단지성에 저의 정치적 미래를 모두 맡기겠다"고 했다.
한편 이 의원은 출마 선언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사법리스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에 "국민의힘이 고발하고 이에 동조해 검찰과 경찰이 수사하는 게 무슨 사법리스크냐"라고 되묻기도 했다.
그는 "수사는 '무죄 추정의 원칙'인데 동네 선무당 굿하듯 하고 있다"라며 "조용히 진실을 찾아 책임을 묻는 게 아니라 꽹과리 치고 동네에 소문내는 게 수사의 주목적 같다"고 검찰을 비난했다.
이 의원은 "성남시장부터 경기도지사 (시절) 초기까지 통계를 내봤더니 근무일 4일 중 3일을 압수수색, 조사, 수사, 감사를 받았다"며 "굿 하는 무당인지, 수사하는 검찰인지 모르겠다. 비오는 날 먼지 날 것처럼 십수년간 탈탈 털리고 있는데 먼지만큼 흠결이라도 있었다면 이미 난리 났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국민들은 민생이 어려워 고통받고 있는데, 정적에 대해 공격하기 위해 불필요한 음해를 하는 건 자중하는 게 필요하다"고 검찰에 대한 비판의 날을 세웠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