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이상 4차접종... "재유행 속 위중증·사망 막는다"

      2022.07.18 14:00   수정 : 2022.07.18 15:5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18일부터 원하면 50대도 코로나19 예방백신 4차접종을 맞을 수 있게 됐다. 50대 이상 4차접종 대상은 출생연도 기준 1963년~1972년생 약 857만명으로 추산된다.

기존에는 4차접종은 고위험군의 경우 60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재유행이 거세지면서 정부는 감염됐을 경우 위중증 및 사망의 위험이 높은 연령층 및 감염 취약계층을 최대한 보호하기 위해 백신 접종을 적극 권고하고 있다.

50대 이상이 아니더라도 18세 이상 성인 중 △천식 등 만성 폐질환 △심장 질환 △만성 간질환 △치매·파킨슨병 등 만성 신경계 질환 △류마티스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 △암 △활동성 결핵 △당뇨병 △비만(BMI≥30kg/㎡) 등 기저질환이 있거나, 의사의 접종 의견이 있으면 4차접종이 가능하다.

이날부터 진행되는 4차접종은 당일접종 방식으로 카카오톡·네이버에서 잔여 백신을 예약하거나, 의료기관에 전화해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등의 방법으로 신청해 접종할 수 있다.
사전예약도 이날부터 가능하다. 사전예약자는 다음달 1일부터 본인의 일정에 맞게 백신 4차접종을 받을 수 있다. 질병관리청의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 홈페이지나 전화(1339)에서 할 수 있으며, 대리예약도 가능하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받았다. 50대인 이 장관은 1965년생으로 3차접종을 완료했고 아직 코로나19에 걸린 적이 없는 미확진자다. 방역당국은 4차 접종 시기에 이른 50대 접종 대상자에게는 안내 문자를 발송해 더 많은 접종을 권고할 예정이다. 정부는 4차접종의 감염병 확산 예방효과 보다 백신 접종에 따른 위중증률·치명률 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

실제로 감염 대응보다는 위중증·사망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최근 질병관리청의 '면역저하자 및 요양병원·시설 구성원의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 예방효과 분석'에서 4차 접종자의 추가 코로나19 감염 예방효과는 20.3%로 나타났고 중증화 예방효과와 사망예방 효과는 각각 50.6%, 53.3%로 나타났다. 또 감염 예방효과는 한달 이후 8.9%로 줄었고 증증화 및 사망 예방효과는 한달 이후에 각각 39.9%, 44%로 줄었다.
감염 예방효과 대비 위중증·사망에 대한 4차접종의 대응력은 더 오래 지속되는 셈이다.

4차접종 등 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을 통해 재유행에 대비하는 것은 우리나라만이 아니다.
코로나19의 유행의 선두권에 있는 미국은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이미 5월 말 '3차 접종 이후 4개월이 지난 모든 50세 이상 성인들과 12세 이상 면역저하자'에게 4차 접종을 권고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