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행안위, 野가 맡기로 정리…과방위 문제로 다시 들고나와"
2022.07.18 09:22
수정 : 2022.07.18 09:22기사원문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전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배분 문제로 공전을 거듭 중인 후반기 국회 원구성과 관련 "행안위는 이미 여야 간에 정리가 돼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진 원내수석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행안위를 민주당이 맡는 대신에 운영위원회를 국민의힘에서 맡는다고 양해가 됐는데 과방위 문제가 걸리면서 국민의힘이 다시 행안위를 들고나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진 원내수석은 "전체적으로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와 관련해선 저희가 법제사법위원회와 운영위를 선(先) 양보했고 정부 견제를 위해 최소 행안위와 과방위는 민주당이 맡고 나머지 상임위는 국민의힘의 선택에 맡기겠다고 얘기했다"며 "국민의힘에서 과방위를 양보하지 못하겠다, 자신들이 맡아야겠다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임기가 남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에게 노골적으로 사퇴하도록 압박을 가하고 있다. 노골적인 방송장악 의도"라며 "그런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과방위를 맡겠다는 것은 방송장악 의도 때문이 아니라 과학 기술과 관련된 정부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한다"고 했다.
이어 "그런 주장을 하니까 (김진표) 국회의장이 과방위가 소관하는 과학정보통신부, 방통위 중에서 방통위를 분리해 과학기술부를 희망하는 국민의힘 요구를 만족시키고, 방통위를 소관해야겠다는 민주당의 요구도 만족시키는 중재안을 내놓았다"며 "국민의힘이 거부한다가 아니라 시간이 많이 걸린다 해서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진 원내수석은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추천으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에서 9급 행정요원이 근무하는 것을 두고는 "법률적으로 결격 사유는 아닐지 몰라도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다른 누구도 아니고 권 원내대표가 강릉시 지역구 국회의원인데 그 강릉시의 선거관리위원의 아들을 성실하다고 하면서 실세라고 하는 장제원 의원에게 추천한 것 아닌가"라며 "누구 추천인지도 청와대 인사 검증 과정에서 다 고려하게 된다"라고 했다.
이어 "그런 사람을 버젓이 임명해 놓고 무슨 문제냐,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며 "권 대표의 이해충돌 문제를 법적으로도 따져봐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진 원내수석은 대통령실 인사에 대해 "한마디로 공사 구분을 못하는 그야말로 빈약한 공적 의식의 문제"라며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을 개인적인 이해관계를 충족시키는 데 사용하는 사적인 의식이 근본적인 문제"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