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열, 결국 '스케치북' 하차.. 표절의혹 일파만파

      2022.07.18 16:15   수정 : 2022.07.18 18:2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표절 의혹에 휩싸였던 가수 겸 작곡가 유희열이 "지금 제기되는 의혹에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도 "다만 이런 논란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제 자신을 더 엄격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또 장수 프로그램이었던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600회를 끝으로 마무리하려고 한다"며 "13년 3개월이라는 긴 시간 아껴주신 많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인사했다.

앞서 누리꾼들은 유희열이 지난해 9월 공개한 '유희열의 생활음악' 프로젝트의 두 번째 트랙 '아주 사적인 밤'과 '내가 켜지는 시간'이 각각 사카모토 류이치의 '아쿠아', '1900'과 곡 진행이 유사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정작 사카모토 류이치는 유희열이 자신의 음악을 표절했다고 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희열은 해당 논란에 거듭 사과했지만 이전에 발매된 여러 곡도 의혹이 제기되면서 결국 프로그램을 떠나게 됐다.


다음은 유희열 입장문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유희열입니다.

우선 긴 시간 동안 저와 관련한 논란으로 피로감을 안겨드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저의 방송 활동에 대한 결정은 함께하고 있는 제작진을 비롯한 많은 분들에게 준비할 시간이 필요했던 부분인 만큼 늦어진 점 너그러운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쏟아졌던 수많은 상황을 보며 제 자신을 처음부터 다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지난 시간을 부정당한 것 같다는 이야기가 가장 가슴 아프게 다가왔습니다. 상실감이 얼마나 크실지 감히 헤아리지 못할 정도입니다.

저는 지금 제기되는 표절 의혹에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올라오는 상당수의 의혹은 각자의 견해이고 해석일 순 있으나 저로서는 받아들이기가 힘든 부분들입니다. 다만 이런 논란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제 자신을 더 엄격히 살피겠습니다.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600회를 끝으로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13년 3개월이라는 긴 시간 아껴주신 많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올립니다. 끝까지 애써주신 제작진과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프로그램과 제작진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번 주까지 마지막 녹화를 진행하려 합니다. 더 이상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남은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제가 지금 어디에 와 있는지 저의 남은 몫이 무엇인지 시간을 가지고 심사숙고하며 외면하지 않겠습니다.
음악을 아끼시는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긴 시간 부족한 저를 믿어주시고 아껴주셨던 모든 분들에게 머리 숙여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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