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에서 길막에 이중주차하고 'P'… 연락처 자리엔 '성경책'

      2022.07.19 04:26   수정 : 2022.07.19 09:0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 아파트 주차장 통로에 막무가내로 차를 세워 다른 입주민에게 피해를 주는 '민폐 주차'가 몇 달째 이어지고 있어 이에 대한 고충을 호소하며 조언을 구하는 글이 올라왔다.

지난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주차장 전세 낸 아줌마 참교육 도와주십쇼'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한 주민이 아파트 곳곳에 불법 주차를 한 사진을 올린 뒤 "진짜 답이 없다.

몇 달째 이지경"이라고 답답한 심경을 밝혔다.

사진에는 아파트 주차장 입구로 보이는 곳에 차 한 대가 세워져 있다. 이 자리는 주차금지 표지판도 있었지만 차주는 이를 차로 가린 채 그대로 차를 세웠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동일 차량이 주차장 들어서자마자 회전하는 곳에 주차했다.이밖에 주차칸에 잘 세워진 차 앞에 마주 보고 차를 세워 해당 차가 나가기 어렵게 하는가 하면 이중 주차를 애매하게 해 다른 차 통행을 방해하기도 했다.


문제는 이 주민이 전화번호 없이 기어를 파킹(주차)상태에 두고 떠나 손쓸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A씨는 "주차장 통로에 뭐가 튀어나와 있어 가보니 그대로 주차했다. 주차하기가 그렇게 귀찮았나 싶었다"며 "진짜 어이없는 것은 이중 주차해놓고선 기어를 P(파킹)에 두고 연락처 자리에 전화번호를 적어두지 않고 성경책을 둔 것이다. 차 빼달라고 기도하라는 건가 싶다"고 분노했다.

이어 A씨는 "몇 달째 저 지경이다. 엘리베이터에 공손한 청유형 문장의 안내문을 적어서 붙여놨는데도 (불법 주차가) 고쳐지지 않았다. 경비실에도 한 번 말씀 드리고 직접 전화도 드렸다"고 밝힌 뒤 "주차 자리가 부족해 여기저기 차를 세우는 것은 이해하지만 항상 이런 식으로 통행에 방해되는 형태로 멈춘 자리에 그대로 주차하고 간다.
최소한의 매너가 없다. 인성이 어떻게 된 것 같다"고 괴로움을 호소했다.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차 못 빼게 앞뒤로 막아 놓고 연락 받지 마라", "똑같이 당해봐야 정신 차린다", "교회 담임 목사에게 전화해보는 것은 어떠냐"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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