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연탄가스 정치... 도와주지 못하면 가만히 지켜봐라" 일갈
2022.07.19 09:03
수정 : 2022.07.19 10:5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정부에 비판을 가하는 이들에게 "연탄가스 정치하는 사람들에게는 무슨 말이 적절할까"라며 "또다시 흔들어 박근혜 2기 정권을 만들려고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DJ(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박지원 당시 비서실장은 박찬종 선배에게 연탄가스 정치인이라고 논평했고, 언론은 그 당시 기막힌 비유법이라고 극찬했다"라고 글을 시작했다.
그는 "자유한국당 시절 친박들의 발호를 연탄가스 정치라고 내가 말하니 나에게는 당내에서조차 막말이라고 비난했다"며 "윤석열 정부가 들어오자마자 지금 똑같이 연탄가스 정치하는 사람들에게는 무슨 말이 적절할까"라고 적었다.
앞서 윤석열 정부와 관련해 사적 채용 논란, 윤핵관 논란 등 연이어 논란이 제기되자 당내 안팎으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징계를 두고 "윤리위원회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을 보면 조폭 같다”고 비판했고 경제 문제를 두고 "윤석열 캠프에 있었던 몇 사람의 머릿속에서 나오는 해법으로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지적했다.
이를 두고 홍 시장이 직접 나서 윤 정부를 비판하는 이들을 위해 직접 나섰다. 홍 시장은 "앞장서서 도와줄 수 없다면 가만히 지켜보기나 하는 게 같은 당 사람의 도리가 아닌가"라며 "또다시 흔들어 박근혜 2기 정권을 만들려고 하는가"라고 유 전 의원을 겨냥했다.
홍 시장이 인용한 연탄가스 정치는 박지원 당시 비서실장이 지난 1994년 제1야당인 민주당을 제외한 야권 결의를 제의한 박찬종 당시 신정치개혁당 대표를 겨냥해 "틈만 있으면 새어 나와 인명을 앗아가는 연탄가스처럼 틈만 있으면 비집고 나와 야당의 분열을 조정하고 있다고 지적한 것을 의미한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