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사고·수산자원 파괴 '주범'…수협, 침적쓰레기 제거 팔 걷었다

      2022.07.19 14:38   수정 : 2022.07.19 14:3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수협중앙회는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강원 양양군 남해항 인근의 연안어장에서 '어업인 참여형 침적쓰레기 수거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어업인이 자율적으로 일정기간 조업을 중단하고, 연근해 어장에서 침적쓰레기를 수거하는 활동이다. 지난 2020년부터 수협이 자체 예산을 투입해 시범사업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번 시범사업은 3일간 40t의 쓰레기 수거를 위해 조업을 중단한 양양군 관내 통발어선 24척이 동참한다.

침적쓰레기 수거 방법은 먼저, 잠수사가 수거 해역에 들어가 부표를 이용해 침적쓰레기 위치를 파악하는 사전작업이 이뤄진다. 이후 통발어선이 갈고리를 이용해 폐어구를 끌어 올리거나 부피가 큰 것은 크레인이 달린 선박을 활용해 직접 인양한다. 인양된 침적쓰레기를 운반선에 실어 육지에 하역하면 집하장에 모인 침적쓰레기는 전문처리업체에서 재활용하거나 소각해 처리된다.

지역 어업인들이 자발적으로 침적쓰레기 수거에 나선 이유는 침적쓰레기로 인한 어업인들의 피해가 크기 때문이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전국 바다 곳곳에 쌓인 침적쓰레기량은 11만t으로 집계됐다. 매년 5만t이 유입되고 있지만, 수거량은 3만t에 불과하다.

어업인들의 조업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 지난해 267건의 선박사고 가운데 15%가 어망이 선박 추진기에 감겨 발생한 사고였다.


임준택 수협중앙회장은 "바다 속사정에 밝은 어업인과 유휴어선을 활용한 수협의 침적쓰레기 수거 시범사업이 전국적으로 확대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재정 지원이 절실하다"며 "앞으로 어업인 참여형 침적쓰레기 수거사업을 확대해 정부와 지자체의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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