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7대 달 탐사국 진입… 보름후 우리도 달에 간다

      2022.07.20 06:30   수정 : 2022.07.20 06: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가 보름 후에는 국내 최초로 지구궤도를 벗어나 달에 탐사선 '다누리'를 보낸다. 다누리가 무사히 달 궤도에 도착할 경우, 우리나라는 러시아와 미국,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인도에 이어 세계 7번째 달 탐사국이 된다. 다누리는 지난 2016년부터 2367억원을 투입해 국내 독자 개발한 위성 본체와 주요 장비인 탑재체 5개, 미국 NASA가 개발한 탑재체 1개를 싣고 달로 향한다.



■한달전 발사장 도착해 준비작업
2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다누리는 현재 미국 플로리다의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내달 3일(한국시간) 발사를 앞두고 준비가 한창이다. 지난 6일에 발사장에 도착한 다누리는 발사 준비 작업장으로 이동한 뒤 시스템 점검에 들어갔다.
이후 추진 시스템과 통신시험 등을 마친 상태다.

이후의 발사 준비 일정은 22일(미국 현지시간)까지 연료 충전 및 충전후 마무리 작업이 이뤄진다. 23~25일 최종 발사 형상 확인 및 점검, 26∼28일에는 페어링 모듈에 다누리를 탑재하고 페어링 모듈과 스페이스X의 펠컨9 발사체와 결합하게 된다. 29~31일 발사체를 발사대로 이동한 뒤 최종 점검이 이뤄진다. 발사 하루전 발사대에 발사체를 세운뒤 발사대기 모드에 들어가고, 최종 발사 예정일인 8월 2일(현지시간)에 다누리는 달로 떠난다.

■다누리 발사가 가진 상징성
이번 다누리 발사는 탐사선을 개발하고 운영을 통해 우주탐사 기술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지금껏 지구 주위를 도는 인공위성 개발과 운영 기술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보다 먼 심우주 탐사 기술을 얻을 수 있게 된 셈이다.

다누리를 통해 얻게 된 기술들은 2030년 발사하는 달 착륙선 개발 등에 활용하게 될 전망이다. 또 다누리가 얻은 달 표면의 정보들은 향후 유무인 달 착륙 임무와 달에 대한 지식 확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국내 연구기관과 기업체, 대학이 협력해 우리 기술로 개발한 다양한 다누리 탑재체가 우주공간에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는 미국을 비롯 우주강국에게 우리의 기술력을 알려 향후 다양한 국제 우주개발과 우주탐사 계획에 있어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는 점이다.

■국산 우주기술 검증
다누리는 지구를 벗어나 4.5개월간 우주를 항해하다가 달 궤도에 도착한 뒤 2023년 한해 동안 달 주위를 돌면서 주요 장비를 이용해 달 탐사 임무를 수행한다.

국내 최초의 달탐사선 '다누리'는 약 678㎏ 무게에 가로 2.14m, 세로 1.82m, 높이 2.29m의 크기에 총 6개의 주요 장비가 들어간다. 미국 나사에서 개발한 영구음역지역 카메라는 다누리가 태양빛이 도달하지 않는 달의 남극과 북극 상공을 돌면서 얼음이 있는지를 살펴보게 된다. 이는 우리나라와 미국이 달탐사 협력을 통해 향후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협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 우리 연구진이 개발한 고해상도 카메라와 감마선 분광기, 광시야 편광 카메라, 자기장측정기를 이용해 달을 좀 더 자세히 들어다 볼 예정이다.

아울러 다누리에는 우주인터넷 탑재체도 실린다. 이는 세계 최초로 우주공간에서 우주인터넷 통신 기술을 이용해 다누리와 지구간 실시간으로 메시지와 파일전송, 동영상 스트리밍이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방탄소년단(BTS)의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 파일이 우주인터넷 기기에 저장돼 있어, 이 파일을 재생해 지구로 보내는 시험도 이뤄진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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