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바이트댄스도 반도체, 美의존도 낮추기

      2022.07.19 15:34   수정 : 2022.07.19 15:34기사원문

【베이징=정지우 특파원】‘틱톡’(중국명 더우인)의 모회사 중국 바이트댄스가 반도체 설계팀 구성을 추진하며 자국의 반도체 굴기에 가세했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최근 홈페이지 구인란에 반도체 설계팀 채용 공고를 냈다.

지적재산(IP) 핵심 설계, 검사, 시스템반도체 테이프아웃(대량 생산 전 결함 체크) 등 반도체 설계 전 과정을 아우르는 모두 31개 분야에서 직원을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바이트댄스는 반도체 설계팀 구성은 아직 초기 단계이며, 반도체를 제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자체 사용할 주문형반도체를 설계하는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SCMP “중국이 외국 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가운데 중국 최대 기술기업인 텐센트와 알리바바에 이어 바이트댄스도 반도체 개발에 자원을 쏟아 붓기 시작했다”면서 “이들 3개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는 모두 대규모 클라우드 컴퓨팅 작업을 수행한다”고 평가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커스텀 칩(특정한 용도에 맞춰 설계된 반도체)의 중요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
중국 정부가 전방위적 지원에 나섰지만 첨단 반도체 설계 장비 대부분을 미국 기업들이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의 대외 의존도는 여전히 높다.

화웨이는 이미 미국 제재의 충격을 고스란히 받았으며 샤오미와 오포 등은 자체적 반도체 설계에 나선 상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스틱스의 스라반 쿤도잘라 선임 분석가는 “중국 클라우드 기업들이 모든 지적재산권이나 관련 지식을 갖고 있지 않아 반도체를 온전히 설계할 수는 없다”며 “그래서 중국 기업들은 브로드컴, 미디어테크 등 주문형반도체 전문 해외 기업들과 긴밀히 작업한다”고 말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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