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의회 구성 두고 국힘-민주 갈등 '점입가경'
2022.07.19 16:55
수정 : 2022.07.19 16:55기사원문
(울산=뉴스1) 윤일지 기자 = 울산 중구의회 여야가 전반기 원구성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중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박성민 국회의원과 국민의힘 중구당원협의회는 중구의회에 대한 개입을 중단하라"고 19일 촉구했다.
의원들은 이날 중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의원과 중구당협이 중구의회 상임위원장 배분 등 원구성과 관련해 여야 협의가 된 부분까지 개입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원활한 중구의회 운영을 위해 부의장 자리를 양보하고, 여당이 제안한 의회운영위원장과 복지건설위원장을 자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11일 오전 중구의회 의원총회에서 국민의힘 의원들간의 협의의 결과로 제안했던 의회운영위원장마저 국민의힘 중구당협의 압력에 파기해 버렸다"며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은 상임위원장 선출 관련 협의에 대해 어떠한 통보도 없이 일방적으로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해 중구의회가 지금까지 파행되어 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구의회를 파행으로 몰고 간 박성민 의원과 국민의힘 중구당협은 중구민들께 사과하고 책임져야 한다"며 "국민의힘 중구의원들은 지역 국회의원과 당협을 위한 의정활동이 아니라 중구민이 우선인 소신 있는 의정활동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협치와 소통을 망각한 채 이전투구식 자리 욕심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원구성에 불만을 품고 본회의 및 상임위원회 운영 등 의사일정 전체를 파행으로 몰아넣고 있다"며 "수차례 회의참석을 독려하고 원만한 원구성을 위해 노력을 펼쳤음에도 지금껏 원구성의 불만을 담아 보이콧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의원들은 "민주당이 계속 합당한 이유 없이 원구성을 파행으로 몰고 갈 경우 중구의회 정상화를 위해 불가피하게 민주주의의 기본인 다수결 원칙에 따라 원구성을 단독으로 추진할 수 밖에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구의회는 총 10석 가운데 국민의힘 6석, 더불어민주당 4석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