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로, 양자암호통신 연동 자율주행 라이다 핵심부품 최초 국산화 성공
2022.07.20 09:04
수정 : 2022.07.20 09:0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근 SK텔레콤이 제안한 양자암호통신망의 관리와 연동 기술이 국제표준화 과제로 채택되면서 관련 시장의 성장성에 투자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가운데 코스닥 상장사 우리로가 양자암호통신에 사용되는 기본 단위소자를 이용, 라이다 등 잇따라 기술 개발에 성공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와 우리로 관계자에 따르면 우리로는 최근 단일광자 라이다 수신소자(SSPM)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우리로가 개발한 SSPM은 3D 영상 구현의 핵심인 가시거리가 길어 항공기를 통한 지형 관측 및 방산 사업에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우리로의 SSPM이 양자암호통신에 사용하는 단일광조 포토 다이오드(SPAD)를 기본 단위소자로 한다는 점에 주목한다. 이 회사의 단일광자 검출 기술이 양자암호통신을 넘어 라이다 등 여러 사업에 응용 가능해 실적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우리로는 앞서 양자암호통신의 핵심 부품으로 빛의 최소 단위인 광자를 검출할 수 있는 초고감도 광학센서를 칩에 구현한 SPAD의 상용화에 성공한 바 있다. 또 SK텔레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과 '양자암호통신망 구축을 통한 신뢰성 검증기술 및 양자암호키분배기(QKD) 고도화를 위한 핵심요소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양자암호통신은 최근 대중화 과정이 한창이다. SK텔레콤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부문(ITU-T) '연구반(SG) 13'에서 이 회사가 제안한 양자암호통신망의 관리 및 연동 기술 2건이 국제표준화 과제로 채택됐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국립암센터도 차세대 보안 기술인 양자암호통신 시범사업 수행자로 선정됐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이 인류가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태초의 별까지 관측하는 시대에 양자암호는 항공, 우주 등 미래 성장 산업의 여러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면서 "자율주행 및 우주 산업의 발전 상황에서 관련 기업의 기술력을 다시 체크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