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불꽃 튀는 접전…광주 장애인보치아 선수권대회 '후끈'

      2022.07.20 12:00   수정 : 2022.07.20 12:00기사원문
20일 오전 광주 광산구 광주여자대학교에서 열린 제7회 광주시장배 전국장애인보치아 선수권대회에서 참가 선수들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2.7.20/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20일 오전 광주 광산구 광주여자대학교에서 열린 제7회 광주시장배 전국장애인보치아 선수권대회에서 광주 출신 보치아 국가대표 강선희 선수가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2.7.20/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20일 오전 광주 광산구 광주여자대학교에서 열린 제7회 광주시장배 전국장애인보치아 선수권대회에서 참가 선수들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2.7.20/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광주=뉴스1) 정다움 기자,이승현 수습기자 = "연습은 실전처럼, 실전은 연습처럼…. 우승하고 싶어요!"

20일 오전 10시쯤 광주 광산구 광주여자대학교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장애인보치아 선수단의 열기로 가득찼다.

경기에 앞서 선수들은 코트 위에서 보조선수와 연습경기를 하며 호흡을 맞췄고 비밀스러운 '사인'을 주고받았다.

일부 선수들은 경기 시작 임박을 알리는 사이렌이 울리자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고, 여러 차례 마른침을 삼키거나 손을 쥐었다 폈다 하며 경기를 준비했다.

이윽고 경기가 시작되자 펜스 너머 감독과 지인들은 양 주먹을 불끈 쥐고선 '화이팅! 너는 할 수 있어!'라고 외치며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았다.

보치아는 패럴림픽 정식 종목으로, 상대 선수보다 흰색 표적구에 근접하게 공을 굴린 선수가 득점하는 경기다.


코로나로 3년 만에 재개된 이번 제7회 광주광역시장배 전국장애인보치아 선수권대회는 선수가 보조원의 도움을 받아 홈통을 이용하는 BC3와 선수가 직접 공을 던지는 BC4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대회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광주 출신 보치아 국가대표 강선희 선수는 취재진을 향해 "연습한 대로만 실력이 나오면 우승할 것 같다. 꼭 이기고 싶다"며 엷은 미소를 띠었다.

경기 중 선수들은 웃음기 대신 날카로운 눈빛으로 표적구를 마라보며 경기에 집중했고, 간발의 차로 공이 표적구에 벗어나자 안타까움을 토해내기도 했다 .

특히 응원단은 강선희 선수의 공이 표적구와 '착' 달라붙자 환호성과 함께 '역시 잘하네'라며 응원을 보냈다.

실내에서 경기가 진행돼 쾌적한 환경이었지만 경기 후반부로 접어들자 선수들의 이마에는 땀이 맺혔고, 경기가 끝나자 선수들은 휠체어를 끌고 상대 선수에게 다가가 승패에 상관없이 격려하고 다독였다.

4번의 패럴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한 보치아 국가대표 정호원 선수(36)는 '오늘 경기 만족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어눌하지만 분명한 말투로 "이겼다.
만족한다"고 웃으며 답했다.

제7회 광주시장배 전국장애인보치아선수권대회는 21일까지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열린다.


이번 선수권대회에는 선수 110명과 임원 160여명 등 270여명이 참여해 우열을 가린다.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