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스티븐 킹, 美출판사 반독점 재판에 증인 출석키로

      2022.07.20 12:05   수정 : 2022.07.20 12:05기사원문
작가 스티븐 킹, 美출판사 반독점 재판에 증인 출석키로
업계 1·4위 출판사 합병에 법무부 제동…판권계약 경험 증언할 듯

작가 스티븐 킹 epa06203664 (FILE) - US witer Stephen King onstage during the presentation of his new book 'Doctor Sleep' at the Congress Centrum in Hamburg, Germany, 20 November 2013. Stephen King turns 70 on 21 September 2017. EPA/MAJA HITIJ GERMANY OUT *** Local Caption *** 51111798

(서울=연합뉴스) 오진송 기자 =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 스티븐 킹이 미 최대 출판사 펭귄랜덤하우스의 공룡화를 막겠다며 연방정부가 제기한 소송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킹은 내달 1일 워싱턴DC 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연방정부 대 펭귄랜덤하우스 재판에 증인으로 설 예정이다.

이는 미 법무부가 출판업계 1위인 펭귄랜덤하우스가 4위인 사이먼앤드슈스터를 합병하는 것은 반독점이라며 이를 제지하기 위해 소송이다.



두 회사는 2020년 11월 21억8천만달러(약 2조8천억원)에 합병 계약을 맺었다. 이에 미 법무부는 지난해 11월 합병이 성사될 경우 출판권 경쟁이 사라질 것이라며 반독점 소송을 냈다.


킹은 인기 작가로서 법정에서 출판사와 판권 계약을 맺은 경험에 대해 증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르소설의 대가인 킹은 베스트셀러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작품의 판권을 사들이는 출판사들과 계약한 경험이 많다.

미 검찰은 킹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출판사의 판권 계약에 대해 구체적으로 증언하고, 두 거대 출판사의 합병이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발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독일 베르텔스만 소유의 펭귄랜덤하우스는 미국 출판 시장에서 압도적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 4위인 사이먼앤드슈스터는 킹과 존 그리샴, 댄 브라운, 힐러리 클린턴 등 저명 작가를 대거 보유한 출판사로, 모기업 비아콤CBS가 비핵심자산 처분의 일환으로 매각을 선언하며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검찰은 출판권 경쟁이 줄어들면 판권 계약 시 작가의 수입이 줄고 출간되는 책의 종류와 수도 감소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펭귄랜덤하우스는 합병으로 오히려 작가에게 더 많은 수입이 돌아가고 소비자의 선택폭이 넓어질 것이라고 반박한다.

dind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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