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나도 쓰는 가발… 관리법 제대로 알아야
2022.07.20 18:02
수정 : 2022.07.20 18:0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가발은 한때 탈모 부위를 가리거나 특별한 역할로 분장하는 등 뾰족한 이유가 있을 때 사용하는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시중에서 가발 상점을 쉽게 보기 어려웠고, 가발을 사용하는 사람도 쉽게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특별한 이유가 없더라도 오직 ‘멋’을 위해 가발을 사용하는 사람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가발 속 두피는 후끈… 통기 안하면 끈적거리기까지
가발은 피부에 부착하거나 핀 등으로 고정해서 사용합니다. 두피에 밀착할수록 자연스럽게 보이는 가발의 특성 때문에 아무리 좋은 재료를 사용해도 두피에 통기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사실입니다.
특히 여름에는 무더위가 지속되어 땀이 많이 나고 피지 역시 다량 분비됩니다. 가발을 주기적으로 벗어 환기하지 않으면 두피가 습해져 세균이 서식하기 쉬운 환경으로 변합니다. 두피에 상처가 생겼다면 상처가 아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환부가 넓어지거나 깊어질 수 있습니다. 가발 부속품 때문에 두피에 상처가 나기도 합니다.
옷은 옷걸이에, 가발은 가발 걸이에
통가발은 두상에 맞게 설계되어 모양이 입체적입니다. 속이 비어있는 반구(半球)처럼 보이죠. 가발을 벗은 후 방치한다면 모양이 무너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통가발은 가발 모양에 맞게 설계된 전용 걸이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수리 부분을 가리는 탑커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전용 걸이는 가발의 모양을 유지하는 데에도 도움을 주지만 모발끼리 엉키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가발 전용 빗 따로 있다?
인모(鱗毛) 포함, 가발의 모발은 두피에서 자라는 모발 보다 건조합니다. 정전기가 잘 일어나고 잘 엉킵니다. 따라서 가발을 빗을 때는 전용 빗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발 전용 빗은 주로 금속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가발은 어떻게 말릴까?
가발은 물에 적신 후 전용 샴푸로 세척합니다. 샴푸는 손에서 거품을 내고, 모발에 문지르기보다 조물조물 쥐어가며 묻히는 것이 좋습니다. 모발이 잘 엉키는 가발은 드라이어를 활용해서 말리기 보다 자연 건조하는 것이 좋습니다. 도톰한 수건 위에 물에 젖은 가발을 올린 후 톡톡 두드려 주세요. 수건을 바꿔가며 물기가 거의 묻지 않을 때까지 같은 방법을 반복합니다. 물기를 제거할 요량으로 털어내거나 비틀면 모발이 손상됩니다.
moasis@fnnews.com 장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