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말 30만명' 대비… 원스톱 진료기관 1만개로 확대
2022.07.20 18:33
수정 : 2022.07.20 18:33기사원문
정부는 20일 코로나19 확진자가 8월 말 정점기에 달할 것에 대비해 이 같은 추가 방역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진단검사와 치료제 처방, 진료까지 한꺼번에 가능한 원스톱 진료기관을 현재 6500개에서 1만개로 늘리고 패스트트랙 적용대상을 기존 60세 이상,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 입소자에서 기저질환자, 정신병원 및 장애인시설 입소자까지 확대한다. 패스트트랙은 고위험군에 대해 하루 안에 진단·검사와 치료제를 처방하고, 필요시 병상으로 연계하는 관리체제다. 고위험군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위중증 및 사망에 이르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정부는 코로나19 치료제를 하반기 34만명분, 내년 상반기 60만명분을 도입, 총 94만명분을 추가로 도입해 재유행에 대비키로 했다. 치료제 구입은 이달 중 추진된다. 현재 치료제 재고량은 77만3000회분으로 현재 처방률의 2배를 가정해도 10월까지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
수도권 지역에 55개, 비수도권 지역에 15개의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운영해 진단 및 검사 역량도 강화한다. 편리하게 진단키트를 살 수 있도록 전국 편의점에 키트 판매를 허용하고, 재고 등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대응한다. 주말 검사를 위해 현재 일부 지자체에서 이미 시행 중인 주말 검사시간 연장 확대를 추진해 누구나 가정에서 검사한 신속항원검사가 양성일 경우 주말에도 선별진료소 등에서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하루 30만명 환자 발생에 대비해 정부는 4000여개 병상을 추가로 확보한다. 정부는 이날 선제적으로 1435개 병상에 행정명령을 발동하고, 이후 병상가동률에 따라 병상을 단계적으로 재가동키로 했다. 현재 병상은 5700개로 하루 확진자 발생 15만명가량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고위험군의 감염을 선제적으로 막는 조치도 취해진다. 요양병원·시설, 정신병원·시설은 모든 종사자를 대상으로 주 1회 PCR 검사를 실시하고 그동안 대면면회는 중단, 비접촉면회만 허용해 외부 감염요인을 차단한다. 정부는 재유행 시 검사 수요를 고려해 진단키트를 충분히 수급하고, 시중 공급이 원활하도록 유통망을 관리한다. 현재 국내 제조업체 재고량은 지난 16일 기준 4284만명분이고, 주간 생산가능량은 4790만명분으로 충분한 생산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향후 진단키트를 활용한 검사 수요가 증가할 것에 대비해 이날부터 모든 편의점에서 진단키트 판매를 허용함으로써 야간·주말 상황에 구매 편의성을 높이기로 했다. 다만 기존 거리두기 정책 시행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