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난 방송만 14년, 인재영입됐다"..與 "어찌그리 자기객관화 안되냐"
2022.07.21 06:53
수정 : 2022.07.21 17:23기사원문
앞서 고 의원이 대통령실 채용 논란을 두고 책임자 경질을 요구하며 1인 시위한 데 대해 박 대변인은 "누가 보면 고 의원은 공채로 청와대 대변인 되신 줄 알겠다"고 저격했다. 이에 고 의원이 과거 아나운서 시절을 언급하며 '인재 영입'이었음을 강조하자 박 대변인은 "자기객관화가 안 되냐"며 다시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20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 의원과 관련된 기사를 잇달아 공유한 뒤 "'나는 방송 14년차 인재니까 아무 절차 없이 사적 채용돼도 문제가 없다'는 말을 하고 싶으신 거냐"며 "그런 인재가 전국에 고 의원밖에 없었겠냐"라고 했다.
이어 "충분히 대체제가 있는데도 공개 채용 절차 없이 고 의원이 선택됐다면 능력 밖의 무언가가 개입됐다는 것이고, 그게 바로 지인 찬스이자 사적 채용"이라며 "어찌 그리 자기객관화가 안 되시냐. 자기객관화 또한 정치인으로서 중요한 능력일 진데 연거푸 엉뚱한 궤변이나 늘어 놓으시면서 스스로 '인재'라 칭하는 게 부끄럽지도 않으시냐"고 했다.
박 대변인이 지적한 고 의원 발언은 이날 오후 방송된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나왔다. 여기에서 고 의원은 자신을 향했던 박 대변인의 비판에 반박하는 듯한 말을 했다.
고 의원은 "(박 대변이) 비아냥대더라"며 "저 그 당시 나름 검색하면 이름이 많이 나오던 사람이었다. 제가 방송만 14년을 했었다. 그 당시 웬만한 프로그램들은 거의 다 진행을 했었던 아나운서였고 그런 능력들을 인정받아 (문재인 캠프에) 인재 영입됐던 케이스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 이후 청와대 부대변인으로 시작해서 대변인까지 갔었던 것"이라며 "비교를 하려면 좀 제대로 하든지, 제대로 알아보고 하든지. 그저 말꼬투리만 잡으려는 국민의힘 행태들을 보면서 아직 정신 차리려면 멀었나 하는 생각도 좀 들더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