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흉물 해결한다'…남원시, 효산콘도 활용 모색

      2022.07.21 10:59   수정 : 2022.07.21 10: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남원=강인 기자】 전북 남원시가 민선8기를 시작하며 20년 가까이 지역 흉물로 방치된 효산콘도 재활용 방안을 찾는다.

21일 남원시에 따르면 효산콘도는 2005년 9월 관광숙박업이 취소된 이후 현재까지 폐건물로 방치된 상태다.

지난 1991년 12월 사용승인을 획득해 지상 9층, 지하 2층, 285객실을 갖춘 효산콘도는 당시 지역에서 보기 드문 규모 숙박시설이었다.

하지만 경기불황과 모기업 부도로 지방세가 체납되며 결국 도산에 이르렀다.

이후 2008년부터 공매가 진행됐지만 21차례에 걸쳐 유찰을 거듭했다.
이 과정에서 매각 예정가격이 85억 원에서 21억 원으로 떨이지기도 했다. 결국 계속된 유찰에 공매도 중지됐다.

이 같은 상황에 남원시는 새로운 해결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대안으로 4층 이하 의료시설, 아동·노인 관련시설, 근린생활시설, 공동주택 등을 건축할 수 있는 부분을 장점으로 내세워 공매를 다시 진행할 계획이다.

콘도 부지가 자연녹지 지역으로 4층 이하 건물이 허용되는 점을 고려했다.

투자 매력을 높이기 위해 현 건물을 이용할 경우 도시계획시설 결정과 변경 제안으로 전북도 승인을 거쳐 노인 요양시설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용도변경에 대한 행정적 지원 등도 계획 중이다.

앞서 최경식 남원시장은 효산콘도가 지리산의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입지 조건을 투자매력으로 높이는데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효산콘도 정상화로 지역경제가 활성화가 가능하도록 김관영 전북도지사를 만나 '민선 8기 5개 시정 중점과제'를 건의하는 등 현실적인 문제해결에도 나설 예정이다.

남원시 관계자는 “민선8기 출범과 함께 효산콘도 정상화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찾고 있다”면서 “요양시설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전북도지사를 만나 ‘효산콘도 정상화를 위한 용도지구 변경’을 건의하는 등 현실적 문제해결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민선 8기에는 남원 효산콘도가 새 주인을 만나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담당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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