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尹대통령 "야당 정치인" 지칭에 "국회에 대한 저급한 인식 드러났다"

      2022.07.21 16:44   수정 : 2022.07.21 16:4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야당 정치인'이라고 지칭한 데 대해 박 원내대표가 "국회와 입법부에 대한 저급한 인식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며 "협치를 바란다면 최소한의 존중을 보여라"고 받아쳤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자신을 '야당 정치인'이라고 한 데 대해 "대통령이 정말 협치를 바라고 입법부를 존중한다면 있어서는 안 될 발언"이라며 "제가 개인, 국민일지라도 그렇게 이야기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하물며 원내 1당 원내대표를 맡고 있는 것인데 일개 정치인 나부랭이처럼 표현해서는 되겠나"라며 날을 세웠다.

야당 원내사령탑에게 '야당 정치인'이라고 말한 건 최소한의 존중도 없는 '깎아 내리기'라는 주장이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국민의 여론을 접하고 민의를 전달하는 국회를 존중할 때 진정한 협치의 길이 열린다"면서 "제 평가는 아무래도 상관 없지만 제1의 교섭단체 대표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을 해주는 게 대통령으로서 그릇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되받았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탄핵'을 언급했던 박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연설과 관련 "야당 정치인의 발언에 대해서 대통령이 거기에 대해 언급할 필요가 있겠나"라고 말했다.


전날 박 원내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사적 채용, 측근 불공정 인사 등으로 드러나고 있는 대통령의 권력 사유화는 반드시 대가를 치른다"면서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의 공적 시스템을 무력화한 비선 실세 최순실의 국정 농단은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졌다"고 경고한 바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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