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보'전인지, "커리어 그랜드슬램 욕심난다"
2022.07.21 11:54
수정 : 2022.07.21 11:54기사원문
지난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기나긴 부진 터널에서 벗어난 '덤보' 전인지(28·KB금융그룹)가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에 대한 속내를 나타냈다.
커리어그랜드슬램은 시기에 상관없이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셰브론 챔피언십과 AIG 여자오픈 중에서 하나면 우승하더라도 통산 8번째 커리어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둘다 우승하면 카리 웹(호주) 이후 LPGA투어 사상 두 번째 슈퍼 커리어그랜드슬램 달성이다.
전인지는 21일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인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개막을 하루 앞둔 20일(현지시간) 공식 인터뷰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할 수 있는 위치에 있어서 기쁘지만 조금 부담이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기회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도전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거니까 기쁘다"면서 "부담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피하려고도 하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서 목표와 꿈을 향해 나아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인지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 이후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국내에 들어와서는 오는 12월 그림 전시회 준비로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그는 "12월에 전시회를 앞두고 있어서 그림을 그리느라 바빴다. 그림을 그리는 건 내게 힐링이 되는 시간"이라고 그림을 그리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림만 그리다가 온 건 아니다. 연습도 열심히 했다. 그런 만큼 이번 주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스스로 어떻게 컨트롤하느냐가 중요한 한 주가 될 것 같다"며 "해오던 대로 과정을 즐기면 성장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한 주를 보내겠다"고 다짐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