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미곡처리장 '공공비축미 무단 유출' 적발
2022.07.21 15:36
수정 : 2022.07.21 15:3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남원=강인 기자】 전북 남원시에 있는 한 민간 미곡종합처리장이 정부의 공공비축미를 무단으로 유출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21일 전북도와 남원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남원 A미곡종합처리장(RPC)이 정부 위탁을 받아 보관하던 벼 234톤을 빼돌렸다가 적발됐다. 해당 벼는 시가 4억6000여만 원에 달한다.
이 공공비축미는 미곡종합처리장이 정부로부터 매입비를 지원받아 농민들에게 사들인 뒤 보관하던 것이다.
해당 미곡종합처리장은 경영에 어려움을 겪자 벼를 빼돌려 현금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원시는 이 과정에 개입한 관계자들을 경찰에 횡령 혐의로 고발하고, 채권 확보를 위해 미곡종합처리장 시설물 등을 가압류 한 상태다.
공공비축미는 양곡 부족으로 수급 불안과 자연재해, 전쟁 등 식량 위기에 대비해 정부가 일정 물량을 확보해 저장해놓은 쌀이다.
남원시 관계자는 "공공비축미를 위탁 보관하는 미곡종합처리장에 대해서는 정기적인 점검 등을 하는 만큼 이런 사고는 흔치 않은 일이다.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