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엔 여러해 걸친 최악의 가뭄… 대비책 마련해야"

      2022.07.21 15:43   수정 : 2022.07.21 15: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제 공동 연구진이 2030~2050년 사이 세계 각지역에서 여러 해에 걸친 최악의 가뭄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 세계가 탄소중립을 위한 정책을 보다 적극적으로 실행해야 한다는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또한 미래 기후변화에 대한 적응대책을 적극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김형준 교수팀은 동경대 등 세계 7개국 13개 기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과거 최대의 가뭄이 여러 해에 걸쳐 지속해서 발생하는 시점을 최초로 추정했다. 빠르면 10년 이내 늦어도 2050년 이내에 세계의 각 지역에서 가뭄이 일상화되는 시점이라고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Nature Communications)'에 6월 28일 발표했다.


유스케 사토 박사는 21일 "수자원 혹은 농업 분야의 기후변화 대책에는 보통 많은 시간이 요구되며 현재의 비정상이 일상화가 되기 전 충분한 준비를 해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수치모델을 이용해 전 지구 하천유량의 변화를 근거로 가뭄이 일어나는 빈도를 조사하고 가뭄 일수의 미래 변화를 해석했다. 이를 근거로 전 세계 59개 지역에서 가뭄의 빈도가 1865~2005년간의 최대치를 5년이상 연속해서 초과하는 최초의 시점을 '가뭄의 일상화'시점이라고 정의했다.

연구진이 수행한 수문 예측 시뮬레이션 결과를 이용해 1861~2099년 전 지구 하천 유량 데이터를 작성 및 해석했다. 4개의 기후모델과 5개의 수문모델을 조합해 총 20가지 예측의 불확실성을 추산했다. 이와 동시에 탄소중립 및 온난화 비대응 시나리오를 이용해 기후변화 대응의 선택에 따른 결과의 차이를 평가했다.

온난화의 영향과 시간에 따른 변화 속도는 지역에 따라 현저하게 달랐다. 전 지구적으로 탄소중립 활동과 아무런 대응활동을 하지 않은 경우를 비교한 결과, 세계 육지 면적의 25%와 28%에서 가뭄의 빈도가 유의하게 증가했다. 지역에 따라서는 2배 이상의 증가를 보이는 곳도 있었다. 두 경우 모두 지중해 연안, 남미의 중부와 남부, 호주 등이 가뭄 빈도가 증가했다.
특히 21세기 중반 이후에는 두 시나리오에 따른 미래 경로가 크게 달랐다.

온난화에 대응하지 않을 경우 전 세계 59개 지역중 18개 지역에서 '가뭄의 일상화'가 이번 세기 안에 나타나며, 탄소중립 정책을 실천한다 해도 11개 지역에서 이같은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남미의 남서부, 지중해 연안 및 북아프리카에서는 두 시나리오 모두에서 조기에 '가뭄의 일상화' 현상이 나타났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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