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등 '추락방지 시설' 미설치 20여곳 적발

      2022.07.21 18:28   수정 : 2022.07.21 18:28기사원문
부산에서 추락방지 안전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공영주차장과 대형마트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부산시 감사위원회는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시내 공영주차장 188곳에 대해 안전감찰을 한 결과 건축물식 공영주차장 111곳 가운데 경사로 등 일부 구간에 추락방지 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22곳을 적발해 시정 조처했다고 21일 밝혔다.

2008년 이전에 설치됐으나 아직 추락방지 안전시설 설치기준 충족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건축물식 공영주차장 16곳도 적발됐다.

경사지에 고임목을 설치하지 않았거나 이동식 고임목을 사용하지 않는 공영주차장 7곳에는 안전기준에 맞게 관리하도록 조처했다.

소방시설과 관련해선 2017년 소방시설법 시행령 일부 개정 이전에 건립돼 소방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철골 조립식 공영주차장 5곳에 대해 현행 기준에 맞게 소방시설 설치를 권고했다.
또 2017년 이전 건립된 철골 조립식 공영주차장에 현행 법령을 소급 적용할 수 있도록 시 관련 부서에 제도개선을 요구했다.

시 감사위는 이와 함께 시내 대형마트 30곳을 감찰한 결과 경사로 등 일부 구간에 추락방지 안전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3곳을 확인하고 시정 조처했다.

대형마트 옥상층 일부 콘크리트 외벽 두께가 16㎝ 이하로 충분하지 않은 5곳에는 추락방지 안전시설 설치 기준 충족 여부를 확인토록 했다.


앞서 부산에선 지난해 12월 30일 연제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택시가 5층 주차장 외벽을 뚫고 도로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사고로 70대 운전자가 숨지고 행인이 부상했으며 다수 차량이 파손됐다.
이후 조사에서 이 건물 외벽에 추락방지 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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