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대통령에 최하층 부족민 출신 여성..모디 총리 "새 역사 썼다"
2022.07.22 08:30
수정 : 2022.07.22 17:1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인도에서 사상 처음으로 최하층 부족민 출신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다.
2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인도 여당인 인도국민당(BJP) 후보였던 드라우파디 무르무(64)가 약 64%의 득표율을 기록, 약 36%에 그친 야당의 원로 정치인 야슈완트 신하 전 장관을 제치고 새 대통령에 당선됐다.
무르무 당선인은 24일 퇴임하는 람 나트 코빈드 대통령에 이어 25일 제15대 대통령에 취임할 예정이다.
무르무 당선인이 취임하면 부족민 출신으로는 처음이며 여성으로는 두 번째 대통령이 된다.
동부 오디샤주 출신인 무르무 당선인은 교사로 일하다가 1997년 오디샤주 라이랑푸르 시의원으로 정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2000년과 2009년에도 BJP 소속 시의원으로 정치 생활을 이어갔다. 이후 2015년 자르칸드주의 첫 여성 주지사로 당선돼 작년 7월까지 역임했다.
무르무 당선인은 2017년 인도국민당이 대선 후보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처음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그의 당선이 확정되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직접 무르무 당선인을 찾아 꽃다발을 건넨 뒤 "인도의 새 역사를 썼다"며 축하했다.
의원내각제인 인도에서는 총리가 내각을 이끌며 실질적 권한을 행사하고 대통령은 헌법상 국가 원수지만 실제로는 의전 등을 주로 수행하는 상징적 존재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